2014년 10월 중국 보험사가 미국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로 럭셔리 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각국 정상들이 방문해 묵을 만큼 미국을 대표할 만한 전통있는 대형 호텔을 사들인 주인공은 안방(安邦)보험. 설립된 지 10년밖에 되지 않은 기업이었다. 안방보험은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대형 호텔과 금융사들을 공격적으로 매입했다. 중국 민영기업의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성공 신화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2017년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보험 회장이 경제사범으로 체포된 이후 쇠락의 길을 걸었고, 모든 경영권은 중국 금융당국으로 넘어갔다. 결국 안방보험은 우 회장 체포 3년 만에 그룹 해체를 결정했다. 한때 자산이 최대 2조 위안(약 348조원)에 달했던 ‘중국판 버크셔 해서웨이’가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된 것이다.
중국 정부가 세운 다자(大家)보험그룹에 안방보험이 편입된 것이다. 은보감회는 지난해 6월 안방보험의 사업을 인계할 다자보험그룹을 신규 설립했다. 총 203억6000만 위안의 자본금은 중국보험보장기금과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 상하이자동차 등 국유 자본 및 기업이 충당했다. 백척간두(百尺竿頭: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올라섰다는 뜻으로,위태로움이 극도에 달함)의 안방보험이 사실상 국유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2020.12.2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龍 이해하기 > 중국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유기업 디폴트에 놀란 中 금융당국 & 만시지탄(晩時之歎) (0) | 2021.02.10 |
---|---|
中 국유기업 잇단 디폴트에 소매 걷은 정부 & 여리박빙(如履薄氷) (0) | 2021.01.18 |
중국 국유기업 디폴트 급증…당분간 지속될듯 & 백척간두(百尺竿頭) (0) | 2020.12.16 |
미•중 통상•산업 패권 경쟁 제2라운드 & 간어제초(間於齊楚) (0) | 2020.12.04 |
친환경차 수출 현황과 우리의 경쟁력 진단 & 수어지교(水魚之交) (0) | 2020.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