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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산업내무역 현황과 공급망 관리 전략 & 수주대토(守株待兎)

아판티(阿凡提) 2021. 3. 3. 21:28

관세전쟁으로 표면화되었던 미·중 갈등은 화웨이 사태, 홍콩보안법, 코로나19 등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공급망 전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탈취를 노골적으로 견제하며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출을 위해 경제번영네트워크(EPN)를 제안했고 이에 맞서 중국도 자립 경제 구축과 대외경제 발전을 함께 강조하며 자국 영향력을 넓혀 나가고 있다.

 

미·중간 공급망 전쟁이 격화될 경우 우리나라는 선택을 강요뱓는 진퇴양난의 처지에 빠질 수 있어 미·중 공급망의 주요 교역 국가와 산업별 무역구조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산업내 무역이 확대되는 국가 및 업종은 향후 공급망 충격이 우리 수출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향후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공급망 재편 시 한쪽으로 치우칠 것이 아니라 업종별 추이에 맞는 공급망 관리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베트남의 경우 우리의 주력산업인 전자통신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더불어 공급망 다변화 등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 및 일본과는 여전히 품질열위 수직적 산업내 무역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에 향후 우리나라의 기술개발 및 R&D를 통한 기술력 제고 등 안정적 공급망 관리가 필요하다.

 

글로벌 분업구조가 심화되면서 향후 산업내 무역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주대토(守株待兎: 원래 그루터기를 지켜보며 토끼가 나오기를 기다린다는 뜻)의 우를 범하지 만고 기업 전략 및 정부 정책에 있어 공급망 관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원래 그루터기를 지켜보며 토끼가 나오기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한비자(韓非子)》 〈오두편(五蠹篇)〉에 나오는 말이다.

한비(韓非)는 요순(堯舜)의 이상적인 왕도정치를 시대에 뒤떨어진 사상이라고 주장하여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송(宋)나라에 한 농부가 있었다. 하루는 밭을 가는데 토끼 한 마리가 달려가더니 밭 가운데 있는 그루터기에 머리를 들이받고 목이 부러져 죽었다. 그것을 본 농부는 토끼가 또 그렇게 달려와서 죽을 줄 알고 밭 갈던 쟁기를 집어던지고 그루터기만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토끼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고 그는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이는 곧 낡은 관습만을 고집하여 지키고, 새로운 시대에 순응하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 말이다.

2021.3.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우리나라의 산업내무역 현황과 공급망 관리 전략(201216, 국제무역통상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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