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까지만 해도 중국증시 강세장 속 주식형 펀드에 뭉칫돈이 몰리며 그야말로 펀드 투자 광풍이 불었다. 하지만 춘제(중국 설) 연휴 후 중국증시가 조정장에 빠지면서 펀드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당장 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쳤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춘제 연휴 직후인 2월 18일부터 3월 9일까지 중국 전체 3700개 펀드 순자산가치 하락 폭이 평균 10%에 달했다. 이 중 낙폭이 20% 넘는 펀드가 1200개, 낙폭이 25% 이상인 펀드도 3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당국은 펀드런 사태가 나타나지 않도록 펀드 투자자의 불안감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 11일 관영 증권시보를 통해 "펀드 수익률이 단기적으로 하락했다고 해서 장기 수익성을 갉아먹는 건 아니다"라며 장기 가치투자를 강조했다.
실제 아직까지 중국 주식시장에선 펀드도 장기 투자가 아닌 단기 투자 개념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펀드 투자자 중 펀드 보유기간이 3개월 미만인 조변석개(朝變夕改: 아침에 바꾸고 저녁에 고침. 즉 정책이나 계획, 마음 따위가 수시로 바뀌는 모습)하는 투자 비중이 절반에 달했다. 특히 이 중 펀드 보유기간이 한 달도 채 안 되는 투자자도 약 30%에 달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조령모개(朝令暮改)보다 더 광범위하게 쓰이는 표현입니다. 사람 마음이 수시로 바뀔 때는 조령모개(朝令暮改) 대신 조변석개를 씁니다. 우리 속담에 ‘화장실 갈 때 마음 다르고 나올 때 마음 다르다.’는 게 있죠. 상황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는 인간의 마음을 잘 나타낸 표현이라 여겨집니다. “무슨 사람이 자신이 한 약속을 조변석개하니? 그래서야 어떻게 너를 믿고 함께 일할 수 있겠어?” 이번에는 괘씸한 녀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주인도 아니면서 주인 행세 하는 녀석, 하찮은 것을 대단한 것처럼 내세우는 녀석들, 도둑질하다 들키자 오히려 큰소리치는 녀석들 말이죠. |
2021.4.2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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