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디지털 위안화] ⑤ 베이징올림픽 시작으로 '대외팽창' & 철중쟁쟁(鐵中錚錚)

아판티(阿凡提) 2021. 8. 2. 12:29

'사드 보복' 전까지 중국인 관광객이 넘쳐나던 서울 명동 거리의 상점이나 시내의 여러 대형 면세점에서 중국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즈푸바오·支付寶)나 유니언페이(銀聯)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는 안내 문구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중국 관광객들이 관광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던 명동 롯데백화점 앞 인도에서 간이 매대를 운영하는 상인이 한국 돈이 없는 중국 관광객에게 더러 위안화 현금을 받고 상품을 파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것처럼 앞으로 예상보다 빨리 한국 땅에서도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e-CNY)가 쓰이는 장면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중국이 자국 내부에서만 쓰이던 디지털 위안화를 나라 밖으로 진출시킬 채비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도입 준비는 거의 막바지에 달해 언제든 공식 도입 선언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2014년 연구·개발을 시작한 이래 비교적 조용히 디지털 위안화 도입 준비를 해온 중국은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디지털 위안화를 나라 안팎에 대대적으로 선전할 채비를 하고 있다.

판 부행장은 "우리는 계속해서 (디지털 위안화) 시험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베이징 올림픽은 다음의 핵심 시험 영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목할 대목은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철중쟁쟁(鐵中錚錚:「쇠 중()에서 소리가 가장 맑다.」는 뜻으로, 평범()한 사람들 중() 특별()히 뛰어 난 사람)의 디지털 위안화의 '대외 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린다는 점이다.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한 디지털 위안화의 국제무대 데뷔는 중국이 미국의 '달러 제국'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연합뉴스>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후한()의 시조 광무제()가 서선()의 사람됨을 평한 데서 연유()함. 광무제()는 항복()한 적미의 잔병들을 두고, 통찰력이 있는 인재()라면 시세의 추이를 보고 벌써 귀순했을 것이고, 대세를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라면 아직도 항복()을 받아들이지 않고 버티고 있을 것이라 말했다. 따라서 서선()이 항복()한 시기가 결코 이른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항복()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어리석은 자에 비하면 그래도 조금 낫다고 본 것이다.

2021.8.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디지털 위안화] ⑤ 베이징올림픽 시작으로 '대외팽창' (210711, 연합뉴스).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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