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위안화 가치 고공행진, 언제까지 이어질까? & 천선지전(天旋地轉)

아판티(阿凡提) 2021. 7. 13. 12:11

위안화 가치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 31일 기준, 달러 대 위안화 환율은 6.3477위안대까지 하락해 2018 5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외화 지준율 인상을 공고했는데, 인민은행이 외화 지준율을 조정한 것은 지난 2007년 이래 처음이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破七)하며 미중 간 환율 갈등이 고조됐던 시점이 딱 1년 전의 일이다. 그 후 등락을 반복하며 하락세를 보이던 중국 위안화 환율은 2021 5 31일 기준 달러 대 위안화 환율 6.3477위안 대까지 하락해 2018 5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1년 만에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위안화 가치 상승의 주요 원인: 달러 약세, 무역흑자, 외자 유입

1) 달러 약세

최근 미국 대규모 부양책과 통화 완화 정책 등으로 돈 풀기가 이어지자 달러 가치는 3년래 최저치를 돌파하고 있다. 6 2일 기준, 글로벌 달러지수는 89.86으로 지난 3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2) 중국의 무역흑자 확대

해외의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이 더욱 강세를 보이는 현상 역시 위안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0 4분기 이후 중국 상품 무역 흑자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서비스 무역의 경우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만성적이었던 적자폭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한 중국의 무역흑자 확대가 위안화 가치 상승에 일정한 뒷받침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3) 외자 유입

최근 위안화 강세는 외자의 빠른 유입 속도와도 관련이 있다. 주식시장에서의 외자유입 현황을 보면 최근 홍콩 주식거래소 및 상하이선전 거래소 교차거래 시스템(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 주식(A)에 투자하는 이른바 북향자금(北向資金)의 유입이 늘고 있는데 5 25일에만 2172300만 위안이 유입되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위안화의 상승은 지속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분석한 위안화를 상승시키는 3가지 요인들이 하반기엔 천선지전(天旋地轉: 하늘은 돌고 땅은 구른다. 하늘과 땅이 핑핑 돈다. 세상만사가 많이 변함)의 변동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코트라>의 발표 자료를 옮겨온 것이다.

 

2021.7.1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위안화 가치 고공행진, 언제까지 이어질까(210611, 코트라).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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