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한국 정치,경제,금융

'반중'이라는 감정

아판티(阿凡提) 2021. 12. 21. 13:43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미국을 위시한 서방세계의 중국에 대한 집요한 압박과 견제가 국제사회의 부정적 여론의 증가추세를 견인하고 있다면이에 대응하는 중국의 경직되고 고집스러운 태도가 그 불씨를 키워가고 있는 형국이다여기에 더해 코로나 19 팬데믹에 대한 중국의 무책임한 대응과 신장위구르 지역과 홍콩 등에서 불거진 종족차별과 반민주적 행태는 이러한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다.

 

돌아보면,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은 줄곧 긴밀한 경제적 밀월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지만한국인의 중국 혹은 중국인에 대한 잠재적 인식과 감정이 호의적이었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단순한 이익 파트너로서의 인정을 넘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친구였던 적이 과연 있었을까반세기에 가까운 국경의 단절과 사회·정치적 체제의 생경함은 양국 간의 인식 차이와 문화 충돌의 빈발로 이어졌고지리적 근접성과 접촉의 친밀성은 오히려 역사·문화적 논란 같은 새로운 문제를 돌출시켜왔다그리고 이러한 다방면의 갈등이 지금의 ‘반중(反中정서’로 비화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반중 정서’는 그것이 사람의 감정적 문제이기에 더욱 심각하다일단 감정적으로 고착이 되면아주 특별한 계기가 작동하지 않는 한내면으로부터 쉽게 불식되거나 사그라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중 정서’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고 무시할 일은 아니다현상이 일반화되고 보편화되면 감당할 수 없는 후과로 남게 된다한일관계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물론 사람의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발동하는 감정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교정하는 것은 그리 간단치 않은 일이다그렇지만 원인이 없는 결과란 있을 수 없다명색이 대국임에도 소국적 행태를 반복하는 중국도 깊이 성찰해야 하지만그에 반발해 감정적 낭비를 거듭하는 우리도 이쯤 해서 정력적 소진을 멈추어야 한다. ‘반중 정서’의 상승은 양국의 발전적 미래를 감안하더라도 결코 수수방관할 일은 아닌 성싶다소국의 대국적 면모를 기대한다.

 

위 내용을 섫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관행중국>의 발표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2021.12.2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반중'이라는 감정(211026, 관행중국).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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