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댄싱 퀸'영화 감상을 하였어요

아판티(阿凡提) 2012. 1. 30. 05:25

어제는 집사람과 '댄싱 퀸'이라는 영화 감상을 하였지요. 아들이 먼저 본 후 괜찮은 영화라며 적극 추천과 함께 영화표까지 구입해 주었네요. 아판티의 집은 김포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종종 공항 내의 CGV를 이용한 답니다. 오늘도 그 곳에서 감상을 하였지요.

 

 

황정민과 엄정화가 주연한 이 영화는 별로 탄탄한 줄거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기 순위 1위 올라 있습니다. 서울 시장에 출마하는 얼떠기 변호사 황정민, 그의 부인으로 등장하는 댄서 가수 엄정화, 두 사람이 우리 사회의 통념을 깨부수는 통쾌한 장면들이 관객을 감동시키더군요.

 

그 밖에도 이 영화가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첫째, 상영 시기가 절묘합니다.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겹쳐있는 금년 초에 개봉되었다는 점이죠. 둘째, 여성도 당당한 우리 사회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사 중에 엄정화는 "우리 부모가 나를 키운 것은 남편과 아이들의 뒷바라지만 하라고 한 것이 아니야, 나도 내 인생이 있단 말이야"라고 절규합니다. 이 대사는 남편 황정민에게 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던지는 하나의 메시지였습니다. 셋째, 우리 사회가 우리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금전과 상대방 비방이 난무하는 전통적 선거방식은 물러 가고 있고,  사회 지도층 인사의 부인이 댄싱 가수이면 안된다는 편견이 여지없이 깨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죠. 

 

사회의 변화라는 강물이 겉보기에는 속도가 느린 것 같지만 강물 밑은 엄청난 속도로 흐르고 있음을 일상 생활에 찌든 우리는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니다.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에게도 감상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2012.1.3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