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병원에서 보낸 1박 2일 후의 斷想

아판티(阿凡提) 2012. 2. 6. 09:47

지난 주말은 아버님과 함께 병원에서 지냈어요. 평소 앓고 계시던 '만성 폐질환'이 합병증을 일으켰답니다. 고향 부산을 떠나기 싫다고 그렇게도 고집을 부리시더니 악화된 병세에는 어쩔 수 없는 듯 고집을 꺽어셨네요. 병간호 차 부산에 머물고 있던 집사람이 엠블란스에 모시고 서울 '이대 목동병원'으로 모시게 되었지요. 

 

아판티는 장남이면서도 신혼 초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모신 적이 없어요. 특히 해외생활을 오래한 관계로 그럴 기회가 더욱 없었던 셈이지요. 부친의 악화된 병세는 아판티의 가슴을 계속 저밀게 합니다. "평소 더 자주 뵈었어야 하는데......", "보다 많은 소통의 시간을 가졌어야 하는데......" 등 안타까운 부분이 한도 끝도 없네요. 오랜 만의 서울 나들이가 저희 집이 아닌 병원인 사실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부터 병원에서 모시고 있는 부친의 병세는 앞을 가늠할 수가 없답니다. 병상 옆의 보조침대가 아무리 불편해도, 계속 들락거리는 간호사들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어도 이번이 부모님과 오붓이 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언제 세상을 마감할 지 모르지만 계시는 동안 보다 많은 시간을 그이와 함께 보내고자 합니다. 훗날 후회를 적게 할 수 있도록 아판티에게 용기를 주세요^^

 

2012.2.6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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