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금융 기타

동시다발적인 중국의 금융개혁과 위안화 국제화

아판티(阿凡提) 2012. 4. 24. 05:24

2012.4.14, 중국인민은행이 소재하고 있는 북경. 이날 오전 발표한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 발표는 국제금융시장에 일대 센세이선을 일으켰죠. 내용인즉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거래가격의 변동폭을 기존 0.5%에서 1.0%로 확대한다는 것입니다. 과거 2007 5월 환율 변동폭을 기존 0.3%에서 0.5%로 확대 조정한 이후, 위안화 변동폭 확대에 대한 계획은 자본시장 개방, 위안화 국제화 등 금융 개혁을 위한 장기적인 그림 아래 2009년부터 검토 되어 왔던 것이죠그런데 중국 정부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시기에 시장 컨센서스 0.75%를 상회하는 1.0%로 변동폭 확대 발표를 실시, 세계를 또 한번 주목하게 만들었죠.

 

변동폭 확대를 위한 최적의 조건  

이번 변동폭 확대에 따른 전문가들의 의견은 절상/절하라는 환율 방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보다 자본시장 자율화와 위안화 국제화의 일환으로 여겨지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변동폭 확대 발표 이후, 위안화는 가치 절하 기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대 내외적 환경 역시 이를 지지하고 있죠. 2012 1분기 수출입 총액이 전년 동기대비 7.3%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중국 내 소비부양책에 따른 수입 수요의 증가로 당분간 흑자폭의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중국 시장을 노리던 외국인직접투자(FDI) 자금 역시 전년 동기대기 31% 감소한 수준에 머물러 있고,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핫머니 유출로 당분간 핫머니는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적으로 위안화 절상 기대심리가 낮고, 시장 자유화에 대한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최소화 될 수 있는 지금이 변동폭 확대를 위한 최적의 시기라고 본 것입니다.

 

동시 다발적으로 금융개혁 단행 중인 중국  

중국 경제는 지난 30년 개혁개방정책이 주효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외국은행이 중국 총 금융자산에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미만에 불과할 정도로 자본, 금융시장은 상당부분 외부세계와 단절되어왔죠. 하지만 지난 2월 중국정부는 금융 부분 개혁을 위한자본시장 개방 중장기 계획발표 후 현재까지, 이번 위안화 변동폭 확대를 비롯, 원저우(温州)시 금융개혁 시범구 지정, QFII RQFII 투자 금액 확대 등 금융 개혁의 액션들을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 외 위안화 무역결제 및 통화 스와프 체결 국가 확대, 최근 런던서 첫 위안화표시채권 발행 등 모든 정책들이 중국의 궁극적 목표인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상호 유기적인 내용들로 자본시장 개방, 역외금융시장 개설, 금리시장화, 위안화 환율 시장화 등 4대 개혁을 위해 준비 중이며, 앞으로도 지속 될 전망입니다.

 

중국의 경제개혁에 이은 금융개혁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우리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습니다.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이 중국 금융개혁 흐름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012.4.2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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