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사회

'요즘 중국인들은 우울하다'의 12편 “외로움을 호소하는 빈집노인과 독거노인”-12/13

아판티(阿凡提) 2012. 12. 24. 04:42

오늘은 '요즘 중국인들은 우울하다' 12외로움을 호소하는 빈집노인과 독거노인”을 소개합니다

 

“엊그제 아들이 손자를 데리고 나간 후로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온 몸에서 힘이 다 빠져나간 것 같아요….” 2012 10 10일 칭다오(青岛)시 정신의료센터의 노인진료실에 70세의 쑨즈밍(孙志明)씨가 심리 전문가 징옌링(艳玲)에게 속을 털어놓고 있다. 문 밖에도 8명의 노인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명절만 지나면 심리상담을 받으러 오는 어르신들이 늘어난다. 명절이 지나고 자식들과 손주들이 모두 돌아가고 나면 집안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게 된다. 이런 상황이 노인들을 우울증으로 몰아넣는다징옌링은오늘 오전에만 20명이 다녀갔다. 그 중에 절반이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 30년간 핵가족화는 중국 가정구조 변화의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1990년 중국의 가구당 평균 가족 수는 3.96명으로 1982년의 4.41명에 비해 0.5명 줄어들었다. 2010년에는 다시 3.1명으로 줄어들었다. 현재 중국 가정은 세 식구가 대부분으로, 수십 년 전 4대가 함께 모여 사는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다. 대가족은 중국의 오랜 전통이었고, 중국인들의 행복의 지표였다.

 

가족 구조 변화와 핵가족화로 인해빈집노인’(자녀가 떠나고 부부만 함께 사는 가구), 독거노인이 늘고 있다. 12.5규획 기간(2011~2015) 말기에는 65세 이상 빈집노인이 5,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파도 돌봐줄 사람이 없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사람도 없다 보니, 독거노인이나 빈집노인들 가운데 우울증을 앓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자식들의 무관심을 탓할 수만도 없는 현실이다. 노인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자식들이 자주 찾아 뵙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먹고 사느라 눈코 뜰 새 없는 평범한 근로자들에겐 어림없는 주문이다. 1만 명에 가까운 현장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70%반년에 한 번, 또는 그보다 더 뜸뜸이 부모를 찾아뵌다고 답했다. 21%반년에 한 번’, 36% ‘1년에 한 번’, 20% ‘1년에 한 번도 부모를 만나기 힘들다고 답했다. 이러니, 몇 년 전자주 집에 와서 얼굴 봅시다라는 캠페인 풍의 노래가 크게 유행했던 것에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응답자의 80%부모가 자신이 일하는 도시에 와본 적이 없다고 답했고, 60%부모를 자신이 일하는 도시에 모시고 올 생각을 해본 적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 9%만이 부모와 같은 도시에서 살고 있었다. 부모를 가까이 모시지 못하는 가장 큰 장애요인은 경제적인 조건으로 나타났다.

 

자식과 손주를 떠나보낸 빈집노인과 독거노인들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계시죠. 아판티의 어머님도 지방에 계시는 독거노인이랍니다. 앞으로 자주 찾아뵙지는 못할지라도 전화라도 자주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2.12.2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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