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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인들은 우울하다'의 11편 “불의와 빈부격차에 당하고만 사는 도시 서민들”-11/13

아판티(阿凡提) 2012. 12. 22. 05:15

오늘은 '요즘 중국인들은 우울하다' 11불의와 빈부격차에 당하고만 사는 도시 서민들”을 소개합니다

 

 “베이징시 보장형 주택 건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하이뎬취(海淀)의 링슈·후이구(领秀·慧谷) 단지(두 단지에 건설된 서민형 주택은 총 1,918) B지구에 6대의 아우디가 주차돼 있었다. 20만 위안을 호가하는 BMW, 벤츠, 볼보 등 호화차량도 적지 않았다. 단지에 불이 켜진 집은 3분의 1 정도였다.”

 

2012 9 ‘21세기 경제보도의 르포기사 중 일부다. 류링허우, 치링허우 도시 서민들은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 상품방(민간분양주택)의 높은 가격에 좌절한 이들은 보장방(공공 분양 및 임대 주택)을 신청했다. 중국 정부는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을 이뤄주기 위해 2011~2015 3,600만 채의 보장방을 건설하기로 했다. 2011년에 1,000만 채를 착공했고, 2012년에는 700만 채를 착공했다. 서민용 주택이니만큼 보장방에는 일정 수준 이하의 소득 등 엄격하고 까다로운 신청 자격을 갖춰야 신청할 수 있다. 당첨 발표도 신청하고 2년 뒤에야 난다. 이처럼 서민들을 위해 공급되는 주택이 자격이 없는 공무원, 국유기업 인사들에게 우선 분양되거나, 일반 부자들에게 수채씩 넘겨진 비리사건이 최근 중국 전역에서 잇달아 발생하면서 서민들의 가슴에 못을 박고 있다.

 

도시에 거주하는 류링허우, 치링허우 세대 중 상당수는 90년대 말의샤강()’ (국유기업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가 1998~2000 2137만 명, 이전 시기까지 포함하면 총 약 5,000만 명)을 몸소 겪은상처받은 세대들이다. 또한대학생 취업보장제폐지에 따라대학졸업=취업등식이 깨진 첫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 세대는 그 후에도 빠른 사회 변화 와중에 많은 불의와 불공정을 목격했다. 물론 이들 세대 중 일부는 제도의 허점을 이용하거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엄청난 재산을 그러모으기도 했지만 말이다.

 

현실적으로 중국의 엄청난 빈부격차는 이들 세대에게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상장회사의 간부들은 주로 60~70년대생인데, 이들의 연봉은 보통 100만 위안에 이른다. 하지만 현장근로자나 자영업을 하는 평범한 류링허우, 치링허우들은 연 수입이 2~3만 위안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0년 중국의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의 차이는 1988 7.3배에서 23배로 더욱 벌어졌다. 산업별 격차는 8, 지역간 격차는 3배에 이른다. 이런 불의와 불공정 앞에세상이 다 그렇지하면서 체념하면서도 여전히 아물지 않은 가슴 속 멍울을 쓰다듬어야 하는 게 이들의 현실이다.

 

2012.12.2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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