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인열전

 

중국 역사상 절세의 용모로 이름을 떨친 미인은 800명쯤 된답니다. 그중 군계일학(群鷄一鶴)처럼 ‘4대 미인’으로 일컬어지는 이들이 있죠. 이들에겐 ‘침어낙안 폐월수화(沈魚落雁 閉月羞花)’라는 수식어가 뒤따릅니다.

침어(沈魚)의 주인공은 춘추시대 말기 월(越)나라의 서시(西施). 그의 미소에 연못 속 물고기가 헤엄치는 걸 잊고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낙안(落雁)은 한(漢)나라 왕소군(王昭君)을 일컫죠. 그가 뜯는 처량한 비파 음색에 기러기마저 시름에 잠겨 내려앉았다고 전해집니다.

폐월(閉月)은 후한의 초선(貂蟬)을 가리키죠. 밤하늘의 달조차 부끄러워 구름 속으로 얼굴을 가렸다고 합니다.

수화(羞花)는 당(唐) 현종(玄宗)을 녹인 양귀비(楊貴妃)가 주인공. 꽃 또한 그가 내미는 손을 잡기가 수줍어 고개를 떨궜다는 것입니다. 중국식 과장법의 극치를 보는 듯한 수사들이죠.

 

중국인의 과장법은 우리의 머리를 절레절레케 합니다. 반면 실사구시적인 측면도 많지요.

과연 중국인은 누구인가?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도 중국인을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1.3.2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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