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문화

가짜 천국과 USA제품

아판티(阿凡提) 2011. 4. 6. 05:32

중국 매스컴에서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접한 적이 있죠. 시골의 한 농부가 생활고를 비관해 죽으려고 쥐약을 먹었는데 죽지않고 살아났답니다. 가짜 쥐약을 먹었던 것이죠. 수 만명의 중국인이 매년 가짜 약을 먹고 죽는다는 보도도 있죠. 반대로 이처럼 가짜약을 먹고 살아나는 경우도 있답니다.

 

하기야 우리나라도 얼마전까지 가짜 제품을 만들어 팔았고, 심지어 일본도 30여년 전에는 가짜 제품을 만들어 세계시장에 내다 팔다가 미국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았죠. 바로 '유사제품'이란 말이 거기서 유래했답니다.

 

우리는 유사제품하면 '유사한 제품'으로 알고 있지만 그것은 우연의 일치일 뿐 실은 일본사람들이 만든 그 유명한 'USA'상표에서 유래하죠. 미국은 'USA'상표의 'USA'가 미국을 뜻하므로 쓰지 말라고 국제재판소에 제소했지만 일본은 미국의 머리글자는 'U.S.A'이지 'USA'가 아니라고 맞섰죠. 즉 영어글자 사이에 점이 찍혀 있지 않으므로 이것은 미국이란 뜻이 아니라 읽는 그대로 '유사'라고 주장했죠.

이것이 그 유명한 유사 상표의 발단으로 결국 일본이 국제재판에서 이겼답니다.

 

이 글을 보면 어느나라든 산업의 발전단계에서 모방 제품을 시장에 내다 파는 시기가 있나 봅니다. 특히 중국인은 한국인이나 일본인에 비해 탁월한 재주를 보여주고 있지요. 심지어 가짜 계란까지도 만든다고 하니까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런 재주는 그들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에서 오는 DNA가 아닐까요?

 

2011.4.6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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