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문화

토끼와 거북이의 이솝우화

아판티(阿凡提) 2011. 4. 10. 16:22

뎡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해주고 힘을 실어준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가 있었대요. 그가 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죠. 그게 이솝우화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를 중국에 비유한 것이죠.

 

첫번째 이야기는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해서 거북이가 이겼어요. 우리 모두가 아는 원본의 이야기죠. 첫번째 경주의 교훈은 '항상 방심은 금물이다'라는 내용이죠.

 

두번째 이야기는 첫번째 경주에서 거북이를 얕잡아보고 중간에 잠을 자다 시합에 진 토끼가 이번에는 끝까지 내달려 경주에서 이겼죠. 또 다시 잠을 자는 바보가 어디 있겠어요? 이 두번째 경주의 교훈은 '실수는 한번으로 충분하다'는 것이죠.

 

세번째 이야기가 또 있죠. 이번에는 다시 거북이가 토끼에게 도전을 했죠. 그런데 달리는 코스는 거북이가 정하기로 했죠. 토끼가 생각하기를 '너가 뛰어봤자 벼룩이지. 어디든지 자기가 이길 수 있다.'고 자신있어 했죠. 그런데 한참 달리다 언덕을 지나니 별안간 앞에 강이 나타났죠. 뛰는 데 자신만만한 토끼에게 이기려고 거북이가 꾀를 내서 자신에게 유리한 코스를 추가했던 것이죠. 결국은 거북이를 얕잡아보다 큰 코 다친 꼴이 되어 이번 게임은 거북이가 승리했죠. 세번 째 경주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라는 교훈을 주고 있죠.

 

네번 째 이야기가 압권이죠. 화가 난 토끼가 거북이와 다음에 또 경주하려고 하는데  지금까지 옆에서 재미있게 구경하던 다른 동물들이 자기네들도 자신있다며 같이 경주하자고 도전했답니다. 지금까지 적으로 상대하던 토끼와 거북이가 서로 상의해 방법을 찾아냈죠. 그리고 다른 동물들에게 두 동물이 힘을 합쳐 경주하도록 규칙을 바꾸자고 제안했죠. 그래서 네번째 경주는 토끼와 거북이가 한 조가 되어 경기하죠. 육지에서는 토끼가 거북이를 등에 업고 달리고 강에서는 거북이가 토끼를 등에 업고 헤엄쳐 결국은 토끼와 거북이 조가 이겼죠. 이 네번 째 경주의 교훈은 '서로 강점을 살려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라'는 내용이죠.

 

덩샤오핑은 개혁개방을 해서 외국의 장점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중국의 장점을 합쳐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 길만이 중국이 살길이라고 '토끼와 거북이'의 우화를 들어 설명해 개혁개방 정책을 이끌어 냈답니다.

 

서방의 전문가들은 중국이 경제발전 과정에서 서방의 룰을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천만에! 중국은 독자적인 룰을 만들어 내고 있고 그 룰에 따라 경주를 하자고 하는 배경을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은 이해할 수 있겠죠?

2011.4.1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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