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중국과 싱가포르간 금융협력 확대

아판티(阿凡提) 2013. 11. 15. 05:15

중국 및 싱가포르 양국 정부는 2013.10.22일 양자간 회담을 가지고 싱가포르 금융기관에 대해 위안화QFII한도 500억달러 허용을 비롯한 금융협력 확대방안에 합의한 바 있죠. 양국은 은행업 및 파생금융상품 등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 확대와 더불어 위안화 국제화 진전을 위해 다음 사항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① 싱가포르금융기관에 500억달러 규모의 위안화QFII를 허용

② QDII자금의 투자대상국 확대시 싱가포르를 우선적으로 고려
③ 위안화-싱가포르달러화의 직접교환거래를 실시
④ 중국 일부지역과 싱가포르간 위안화 유출입규제 완화조치를 검토

 

이외에도 중국관련 기업의 싱가포르증시 상장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금융협력을 확대키로 합의하였으며, 동일자에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와 상해선물거래소도 업무협조를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하였죠. 중국내 시장전문가들은 싱가포르에 대한 위안화QFII가 허용됨에 따라 3대 위안화역외센터(홍콩, 런던, 싱가포르) 모두 유출된 위안화의 중국내 환류가 가능한 채널을 완성하였다는 점에서 위안화국제화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홍콩의 언론과 시장전문가들은 지난 5월부터 중국공상은행(ICBC)이 싱가포르내 위안화거래의 결제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금번 조치로 싱가포르가 중국 금융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하고 향후 중국 투자자들의 해외투자시에도 투자대상처가 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역외 위안화 금융센터로서의 인프라를 충실히 갖추게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죠.


아울러 최근 역외 위안화시장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들간에 중국 정부로부터 보다 유리한 조건을 얻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어 그동안 독보적인 지위를 누렸던 홍콩의 위상이 다소 약화될 수 있으나, 각 지역간 경쟁과 혁신을 통해 역외 위안화시장이 한층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싱가포르간 금융협력 확대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자료(p2~4)는 한국은행 북경사무소에서 제공해 주었습니다. 작금 난국에 빠져있는 우리 금융산업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 금융산업의 발전과 금융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우리도 싱가포르와 같은 역외 위안화 시장을 개설할 수 없을까요? 우리 정부의 대안 마련이 아쉬운 시점입니다.

 

* 아판티는 금일 부산 영산대에서 개최되는 세미나(중국의 부상과 부산의 대응방안)에 토론자로 참석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2013.11.1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중국과 싱가포르간 금융협력 확대(131029,한은 북경p2~4).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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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중국과 싱가포르간 금융협력 확대(131029,한은 북경p2~4).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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