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중국 대륙과 대만 통일 & '초롱회'의 대만 회동

아판티(阿凡提) 2014. 2. 21. 05:32

 

                            (화련으로 가는 기차안의 초롱회 회원)

 

지난 2.16일(일)부터 시작된 4박 5일간의 대만 여행은 아판티가 회원으로 있는 초롱회의 외국 나들이였죠. 고교시절(1972년) 만난 친구들이 회갑을 앞두고 떠난 여행이랍니다. 까까머리 고교생들이 이젠 머리에 하얀 서리가 내리는 초로의 나이기 되었습니다. 

 

금번 여행이 중국에서 오랜시간(10여년)을 보낸 아판티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대륙사람과 대만사람들의 통일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느끼는 것이었죠. 특히 요즘들어 남북한의 '통일 대박"이라는 용어가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그동안 대륙사람들의 입장은 대만 독립은 절대 불허한다는 것이고, 대만인들은 대륙과의 통일을 그다지 원치않는 그런 입장이었습니다. 현지에서 대만인들과의 접촉을 통해서 느낀 대만인들의 통일관을 정리하면 대체적으로 아래와 같더군요.

 

첫째, 집권 여당인 국민당은 대륙 공산당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대륙과의 통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인 민진당은 통일을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죠.

둘째, 시민들의 입장을 보면 대륙과 통일이 되던 대만이 독립을 하던 그다지 개의치 않고 있네요.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살 수 만 있다면 정치적인 문제에는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는 중국인들의 특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셋째, 대륙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대만의 기업인들은 대륙과의 관계개선을 더욱 원하고 있지요. 그래서 이들은 선거철만 되면 여당인 국민당을 지원하곤 한 답니다. 향후 야당이 재집권하는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이더군요(야당을 지원하는 약47%의 국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만인들의 통일관을 접하면서 대륙과 대만간의 통일은 시간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죠. 남북한 간의 통일문제와 대비되는 그들의 통일 분위기를 접하면서 부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비단 아판티 만의 생각은 아닐 듯 합니다.

 

2014.2.2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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