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제2의 중국바람이 불고 있나요?

아판티(阿凡提) 2011. 4. 5. 05:43

예전에는 미국이 기침을 하면 한국이 감기가 걸린다고 했는데 요즘은 중국이 기침을 하면 우리가 독감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참 세상 변화 빠르게 진행되어 가고 있죠. 역시 역사의 수레바퀴는 되돌릴 수 없는 듯 글로벌금융위기는 지금까지 서구가 장악하고 있던 주도권을 동양으로 넘기는 계기가 된 것 같죠.

 

PIG를 위시한 유럽은 재정적자에 허덕이면서 국가 신용도가 추락을 거듭하고, 미국은 아직 경기회복 징조가 보이지 않고, 오직 희망을 거는 것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이머징 국가인 것 같죠. 그 중심에 중국이 있는 듯 합니다.

 

중국이 수출위주 정책에서 내수촉진으로 전략을 수정하자 이웃하고 있는 우리는 바로 대응에 들어가고 있네요. 그 선두는 단연 우리의 기업들입니다. 사실 그동안 임가공방식의 중국 진출방식은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도 상품만 잘 만들어서 제3국으로 수출하면 그만이었죠.

 

하지만 중국의 내수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내공없이는 어려워지죠. 기본적인 중국어 구사, 중국에 대한 이해, 중국인의 상관습 학습 등 우리가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지죠. 이들의 필요성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체득하고 있는 우리의 기업들은 직원들의 중국 연수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퍼붓고 있네요.

 

특히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이러한 바람이 세게 부는 것 같네요. 은행원 연수를 책임지고 있는 삼청동의 금융연수원은 '중국금융전문가 양성과정'을 6월 중에 개설하고(이 과정은 아판티가 건의하고 설계하고 강사를 배정하여 중국금융연구원이 파트너로 참석했죠), 모 은행은 외부 연구소에 중국금융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을 위탁시키고, 수 많은 기업들은 강좌를 개설하여 중국에 대해 열공중이며, KOTRA에서는 '중국 비즈니스 과정'을 개설하여 벌써 2기가 수업을 받고 있네요.

 

이렇게 되다보니 아판티도 요즘들어 바빠지기 시작했어요. 이곳 저곳에서 강의요청이 쇄도하는데 모든 요청을 다 들어줄 수없는 형편이 되어 버렸네요. 모처럼 불어닥친 중국 열공바람이 중국 내수시장 개척을 위한 신호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네요^^

 

2011.4.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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