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벌써 57번째 생일을 맞이했어요.

아판티(阿凡提) 2011. 4. 8. 17:01

오늘이 아판티 생일(음력 3.5일)이네요. 매년 돌아오는 생일이라지만 작년 36년 은행생활을 마치고 처음 맞는 귀빠진 날이라 별다른 의미로 다가오네요. 그런 아판티 마음을 아는 듯이 아들 상현이는 케쥬얼 구두를 사다 주었고(비싼 것을 사주었다고 자랑이 대단합니다), 딸 은비는 예쁜 카드(내용 붙임)를 써서 보내 주었지요.

 

마님은 어제 저녁 매일 다니던 헬스클럽도 제끼고 생일 식단을 만드느라 바쁘게 움직이더니 오늘 아침 식단에는 잡곡밥도 미역국도 나물채도 올라오더군요. 부산의 초롱회 친구들이 보내 준 생일케익으로 우리 연구원의 하웨이(何偉), 행정실장님(겸 my wife)과 조촐한 생일 파티를 열었죠(사진 첨부).

 

점심시간에는 리비아오(李彪)와 왕위지에(王玉結)가 사무실을 방문하였어요. 李彪는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장(총경리)으로 근무하고 있죠. 오늘이 아판티 생일인 걸 아는 듯이 우리 부부를 데리고 맛있는 점심을 사 주네요. 중국 산시성 太原에서 건너온 리비아오의 부모님이 서울에 계신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의 행정실장님은 우리 집으로 초빙을 하겠다고 선뜻 제의를 하네요. 노부부가 아니었으면 초청하지 않았을 터인데......

 

요즘들어 부쩍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들곤 해요. 어떻게 하면 세월의 흐름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없을까 고민을 하곤 하죠.  그래서 나름대로 터득한 방법이 아침에 일어나면 서재 책상위 노트에다 당일 일자를 기재하면서 금일을 새롭게 인식하고 저녁 침상에서는 당일 일어났던 일들을 되새겨 보곤 한답니다. 이렇게 하니 하루 하루가 새롭게 다가오면서 시간의 흐름을 조금씩 인식하게 되더군요. 제 나름의 '낚時법'이 되었어요. 여러 사람들로 부터 많은 축하를 받은 57번 째 생일이라 기분이 좋네요.

 

2011.4.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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