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난생 처음 텔레비에 출연했어요.

아판티(阿凡提) 2011. 4. 21. 05:32

난생 처음 텔레비에 출연했네요. 어제 저녁 SBS CNBC에서 전화를 받았지요. 최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차이나머니에 대해 방송을 하는데 패널로 참석을 부탁하는 것이었어요. 텔레비 출연이 생소한데다 다음 날 바로 실시한다고 하니 준비할 시간도 마땅찮았던거죠. 많이 망설였어요. 하지만 우리 연구원 고실장의 강력한 권유로 그 제안을 수락해버렸어요.

 

이미 외사촌 동생과 저녁약속이 잡혀있던차라 전혀 원고 준비도 못한 채 퇴근을 하고 말았죠. 아마 전날 밤 잠을 설친 것도 출연 원고 준비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이 아니었던가 싶네요. 밤 1시경 잠을 깨어 꼬박 밤을 새운 것 같아요.

 

기상과 동시에 고실장(=wife)이 이미 방송했던 동영상을 구해서 아판티에게 보여 주었어요. 아!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는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출근과 동시에 원고 작성을 시작했지요. 정말 죽기살기로 원고를 만들었어요. 전혀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지요. 원래 약속대로라면 아침 9시까지 원고를 보냈어야 했는데 원고 작성 완료가 11시20분이었으니까요. 방송은 12시 35분에 목동에서 진행될 예정이고......

 

시간의 긴박함에 혼쭐이 났지요. 여태까지 이렇게 시간에  좆기면서 원고를 작성해 본 기억이 없었거든요. 원고를 보내자 마자 양복으로 갈아 입고 목동 소재 SBS사옥으로 달려갔죠. 택시 속에서도 작성한 원고를 읽고 있었어요. 도착하니 20여분의 시간이 남더군요. SBS 사옥 1층 로비에서 원고 대사를 3번 더 읽었네요. 왠지 텔레비에 출연한다는 것이 그렇게 부담스럽더군요.

 

실제 스튜디오에서는 별 어려운 일이 없었어요. 이창섭 앵커와 여자 앵커가 진행하는 SBS CNBC의 '정오의 경제 뉴스'시간인데 앵커가 질문하고 아판티가 답변하는 식이었죠. 테마는 최근 유입되고 있는 차이나머니의 특징, 유형, 향후 전망 등이었지요. 약 8분간 진행되었어요.

 

강의를 하도 쫒아 다니다보니 긴장한다거나 하는 그런 기분은 전혀 들지 않더군요. 준비해 간 원고를 기준으로 질문에 답변만 하면 되었으니까요. 방송실을 빠져 나오면서 젊은 작가에게 물었죠. 왜 이렇게 급하게 연락을 하여 준비할 시간도 제대로 주지 않느냐고 ? 작가 왈, "생방송인데다 시사내용을 다루고 있어 어쩔 수 없어요."

 

마치고 나니 온 전신의 힘이 모두 빠져 나간 듯 하더군요. 오후 시간을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어요. 생방송으로 진행된 프로인지라 아판티도 아직 보지 못했네요. 방송국 작가에게 부탁을 해두었으니 CD가 입수되면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께도 보여드릴께요.

 

ps: 자료가 입수되어 아래(SBS CNBC.htm)에 붙여두었어요.

2011.4.2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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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CNBC.htm

 

SBS CNBC.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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