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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어바오(余额宝)’의 성장배경 및 시사점

아판티(阿凡提) 2014. 5. 30. 05:16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출시한 온라인 금융상품인 위어바오의 판매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죠. 위어바오는 인터넷 쇼핑몰의 거래계정에 남은 여유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머니마켓펀드 상품의 일종입니다.

 

위어바오의 성장배경은 알리바바가 ‘제3자 보증 결제’를 기반으로 ‘高 금리’, ‘無 수수료’, ‘상품 가입과 자금인출의 편리함’ 등을 제공한 데 있죠. 중국에서는 다양한 업종의 비금융회사들이 위어바오와 유사한 형태의 온라인 금융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전통적 모델을 벗어난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高 금리] 2014년 2월 말 기준 중국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 예금금리는 연 0.35%에 불과하나,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위어바오는 이보다 많은 연 5~6%의 고금리를
지급 - 이는 위어바오가 텐홍이라는 통화펀드를 통해 개인이 투자할 수 없는 은행 간 시장에 간접 투자하여 실제 시장금리 수준의 수익 획득이 가능했던 데 기인


[無 수수료] 일반적으로 중국 시중은행의 계좌개설 비용은 10~50위안에 달하나,
위어바오는 계좌개설 수수료와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음 - 최소 3일만 맡기면 별도의 수수료 없이 연 5~6%의 이자를 지급


[상품 가입과 자금 인출의 편리함] 인터넷 쇼핑몰 고객은 자신의 즈푸바오 계정에서 위어바오 계좌를 개설하여 바로 현금을 예치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자금 인출도 가능

 

그러나 위어바오를 중심으로 한 중국 비금융회사의 온라인 금융사업의 성장세가 정부의 규제 강화와 기존 은행의 견제로 인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할 지는 불투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비금융회사들의 온라인 금융상품이 기존 금융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으므로, 기존 은행업의 입장에서는 이에 대응하는 온라인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중국 ‘위어바오(余额宝)’의 성장배경 및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우리금융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이제 계좌이체나 간단한 예금업무를 위해 은행을 찾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죠. 총체적인 난국에 처해 있는 국내 은행들이 서둘러 영업점을 폐쇄하고 직원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존 금융회사, 특히 자금이체 및 예금업무를 주로 다루는 은행은 이종업체들의 금융시장 진입에 대비한 전략을 세우고 온라인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최근 중국공상은행, 교통은행, 초상은행, 중신은행 등은 위챗과 연계하여 계좌이체, 공과금 납부, 신용카드 신청 및 관리 등이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들이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014.5.3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위어바오(余额宝)’의 성장배경 및 시사점(140424, 우리금융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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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어바오(余额宝)’의 성장배경 및 시사점(140424, 우리금융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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