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정치

미국의 몰락과 중국의 부흥

아판티(阿凡提) 2011. 4. 10. 16:51

윌러스틴은 2003년에 발간된 '미국의 몰락'에서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국의 세계패권이 몰락하기 시작했으며, 9.11사태 이후 테러에 대한 미국의 대응책들은 그러한 몰락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보았죠. 그의 논리에 따르면 자본주의 체제는 값싼 노동력이 고갈되면서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지요. 값싼 노동력이 풍부한 중국과 인도만이 세계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시킬 수 있는 마지만 보루라고 봅니다. 이들 국가의 인구는 2020년 경에 각각 14억, 13억명이 되면서 부흥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답니다.

 

1990년대 초 중국 정치범이었다가 현재 캐나다 요크 대학 정치학과에서 정치경제학을 강의하는 민처 리 교수도 윌러스틴의 관점에서 자본주의 세계 경제체제가 침체에 빠져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세계 자본주의 경제체제는 지리적 확장을 통해 구조적 모순의 해결이 가능했죠. 즉 지리적 확장으로 값싼 노동력과 천연자원을 확보해서 노동가격이 자본축척을 위협할 정도로 상응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죠. 그러나 이제 지리적 확장은 점차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의 성장은 자본주의 세계 경제체제가 마지막 남아있는 값싼 노동력을 사용하는 기회가 되리라는 견해이죠.

 

중국의 경제성장은 다른 나라의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죠. 민치 리 교수가 제시한 간단한 모델을 보더라도 2005~2025년 세계 경제성장율은 평균 3.5%라 가정하고 중국이 7.5% 성장한다면, 중국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비중은 20년내에 2배가 되죠.

 

만약 동기간내 중국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4%에서 30%로 증가한다면, 이것은 나머지 국가들의 GDP점유율이 16% 감소하는 것을 의미하게 되죠. 따라서 중국의 부흥은 세계 경제체제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윌러스틴이나 민처 리가 예고하는 이 시나리오에 대해 <중국금융 산책>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2011.4.1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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