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한국 정치,경제,금융

한국 증시로 몰려드는 차이나머니

아판티(阿凡提) 2014. 8. 18. 05:21

지난 7월 3일 오후 6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기자회견장인 청와대 충무실에 들어섰죠.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막 마친 뒤였습니다. 박 대통령과 나란히 단상 앞에 선 시 주석은 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시작했죠. “경제통상 호혜협력을 확대하겠습니다. 금융 협력에 있어 새로운 채널을 만들고 넓혀 가기로 했습니다.” 한국 금융시장을 환호하게 만들기 충분한 두 문장이었죠.

 

한국 증시에 중국 자금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나라는 중국이었죠. 2조2000억원어치 한국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주식을 내다 판 금액보다 사들인 액수가 2조원 넘게 더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속도나 물량에서 다른 국가를 압도합니다. 영국, 프랑스, 룩셈부르크 같은 나라가 수 조원 규모로 우리 주식을 내다팔 때(순매도) 중국은 부지런히 한국 주식을 사 모았죠. 올 들어 이런 흐름은 더 뚜렷해졌습니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1조3820억원에 달하는 중국 자금이 한국 증시에 순유입됐습니다.

 

7월, 이달 중국의 대(對) 한국 투자는 또 한 번 전환점을 맞았죠. 시 주석 방한이 계기가 됐죠. 시주석과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끝에 위안화 청산결제거래소를 서울에 설치하고 위안화 직거래 시장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위안화를 직접 주고 받으며 투자할 수 있는 길을 뚫었다는 의미입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함께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따르는 법. 한국 금융시장에 밀려드는 중국 자금을 마냥 반기기만 할 일은 아닙니다. 투기성 자본도 함께 유입될 위험이 커서입니다. 중국은 세계 금융시장에서 ‘큰손’으로 부상하면서 각국 주식·채권시장에 부동산 시
장까지 출렁이게 할 정도로 영향력을 키워가는 중입니다. 아직 까진 한국에 안정적으로 중국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미래까지 장담하긴 힘듭니다. 중국 자금의 변동성이 커지는 데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한국 증시로 몰려드는 차이나머니'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포스코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바야흐로 중국의 투자시대가 다가왔군요.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따른다고 했듯이 가는 바람이 있으면 오는 바람이 있는 법입니다. 지금까지의 투자바람이 중국向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한국向입니다. 비단 증시 뿐만은 아니죠. 부동산 쪽에서도 중국 바람은 불어오기 시작합니다. 이에 발맞추어 고려대에서 '중국부동산 투자' 과목을 개설하였네요. 강의자로 아판티를 추천했습니다. 다음 학기부터는 고려대 강의가 시작됩니다. 

 

2014.8.1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차이나머니, 1조4000억원 순유입 (140731, 증권투자금액 참고용, 친디아).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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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머니, 1조4000억원 순유입 (140731, 증권투자금액 참고용, 친디아).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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