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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QFII, 국내 금융산업국제화의 계기로 삼아야

아판티(阿凡提) 2014. 8. 23. 06:22

7월3일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은 800억 위안(13억원) 규모의 위안화해외적격기관투자자(RQFII: Renminbi Qualified Institutional Investors)자격을 획득하였는 바, 이를 한국 금융산업 국제화의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RQFII는 중국 자본시장에 접근하는데 가장 편리하고 유리한 개방적인 통로이기 때문이죠.

 

홍콩의 경우 2014년 6월말 현재 71개 금융기관이 2,503억위안의 RQFII 쿼터를 배정받아 쿼터 소진율이 92.7%에 달하며, 이 중 16개 자산운용사들이 1,449억위안(57.9%), 15개 증권사들이 461억위안(18.4%)을 점하고 있습니다. 2013년7월 이전까지는 홍콩 내의 중국계 금융기관에 대해서만 쿼터를 부여하였으나 이 후 비중국계 금융기관에 개방되었으며, 2013년3월부터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뿐만 아니라 은행과 보험회사에 대해서도 쿼터를 개방하였습니다.

 

향후 국내의 위안화 투자수요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의 구축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이는 중국 금융상품의 수익율이 국내보다 높은 편이고 장기적인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여 중국투자에 대한 잠재수요가 크기 때문이죠.

 

RQFII  관련 금융서비스 전 영역을 담당하기 위해 한국형 RQFII 상품모델을 개발하는 등 국내 금융기관들의 준비와 투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충분한 준비를 갖추지 못한 채 RQFII 상품이 출시되기 시작하면, 과거 RQFII 투자에서 나타난 것처럼 결국 상품개발과 자금운용 등 핵심 서비스를 홍콩이나 중국금융기관에 위탁한 채 국내 금융기관은 금융상품의 판매에만 집중하는 구조가 고착될 우려가 있죠. 특히 양국 간의 밀접한 실물경제 협력이나 한국의 빠른 산업고도화 경험 등 한국민이 가진 비교우위를 활용한 '한국형 RQFII' 상품모델을 개발함으로써 홍콩과 차별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무조건 빠른 시일 내에 제도를 완비하고 RQFII 상품을 출시하는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시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국내 금융기관이 관련 서비스 전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할 시간을 확보하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단기적 규모 확대보다 장기적 금융 국제화 능력 육성을 유도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금융기관들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RQFII, 국내 금융산업국제화의 계기로 삼아야'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금융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기관 주관하에 RQFII 관련 TF가 구성되었죠. 지금 관련 제도구축과 관련상품 출시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부디 금번 RQFII 쿼타 배정이 우리 금융산업을 국제화하고 우리의 로망인 동북아시아의 금융허브 구축에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TF구성원들의 화이팅을 기대합니다.

 

2014.8.2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RQFII, 국내 금융산업국제화의 계기로 삼아야(140802, 금융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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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QFII, 국내 금융산업국제화의 계기로 삼아야(140802, 금융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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