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한국 정치,경제,금융

위안화 예금에 국내 큰 손 대거몰려

아판티(阿凡提) 2014. 8. 28. 05:20

지난 한 달 동안 국내 위안화 예금이 4조원 넘게 급증했습니.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한 달 증가액으로는 역대 최대입니. 지난해 가을부터 위안화 예금이 강세이긴 했지만 그렇더라도 한 달에 4조원 넘게 불어난 적은 없었죠. 위안화 예금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한은은 7월 말 기준 국내 거주자 위안화 예금 잔액이 161 9000만 달러라고 밝혔죠. 거주자란 내국인을 비롯해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등을 말합니. 한 달 전보다 42 2000만 달러나 늘었죠. 종전 최고 증가액이 25억 달러(2013 11)였던 점에 비춰보면 그야말로 고공비상입니.


 

금융권은 그 배경을 중국계 은행의 깜짝 금리 인상에서 찾습니. 중국은행 서울지점은 지난달 예금 금리를 0.5% 포인트 올렸죠. 1년짜리 위안화 예금에 3.8% 이자를 준 것입니. 원화 예금의 1년 금리가 2.1~2.3%이니 금리 차가 1.5% 포인트 이상 벌어진 셈이죠. 그렇지 않아도 위안화 예금 금리가 원화 예금 금리보다 높아 금리 사냥을 해오던 국내 증권사와 보험사 등이 순식간에 더 몰려 들었죠. 위안화 예금주 가운데 개인은 없습니. 모두 기관투자가들이죠. 하지만 국내큰 손들도 증권사나 보험사를 통해 위안화 예금에 적지 않게 돈을 넣었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입니.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죠. 금리 차이가 여전한 데다 한때 위안화 예금 급증세를 불안하게 여겨 규제에 나섰던 금융 당국이 창구지도를 접었기 때문입니. 불과 1년 전만 해도 0.8%에 불과했던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624 5000만 달러) 대비 위안화 예금 비중은 지난달 말 기준 25.9%로 치솟았다. 전달(20.3%) 20%를 돌파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25%를 뚫었습니.

 

'위안화 예금에 국내 큰 손 대거 몰려'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8.9일 자 서울신문 기사를 옮겨온 것입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공상은행 서울지점은 금년 말부터 국내개인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위안화예금 상품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바야흐로 위안화 예금을 유치하기 위한 국내외 은행의 경쟁이 볼 만 하겠죠. 위안화 허브 구축을 위해서도 위안화예금 증가는 바람직한 일입니다.

 

2014.8.2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위안화 예금에 국내 큰 손 대거몰려(140809, 서울신문).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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