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은행동료이었던 고인의 따님 결혼식에 다녀왔어요

아판티(阿凡提) 2011. 5. 10. 18:36

오늘은 부처님이 오신 4월 초파일이네요. 하지만 공휴일을 집에서 보낸지가 꽤 오래되었네요. 특히 4월 이후에는 일요일을 제외하곤 쉬는 날이 별로 없었어요. 

 

금일 오후 1시에 개최된 결혼식이 의미가 있었던 것은 아판티의 직장 선배였던 金浩씨의 따님 결혼식이었기 때문이죠. 그는 은행 퇴직 후 강소성 '連運港'에서 중국 주재원 근무를 하다가 암이 걸려 세상을 떠났어요.  '連運港'은 아판티가 근무하던 중국 청도에서 차로 3시간을 달리면 되는 곳이었죠. 야구선수 출신으로 누구보다 건강하셨고 자기 콘트롤도 잘하신 분이라 그런 중병에 걸릴지는 상상도 못했죠.

 

아판티에게 고인이 더욱 각별한 것은 같은 '청마회'회원이었기 때문이랍니다. '청마회'란 기업은행 마포지점에 근무했던 직원들의 모임이에요. 아판티가 부산에서 서울 마포지점으로 전근온 것이 1983년 이었으니 지금부터 28년 전의 일이네요. 그 후 모임은 계속되었고 지금은 이강철 회원 한 분만 현역으로 남아있고 모두 은퇴를 했어요. 9명으로 시작한 회원 중 2명이 먼저 세상을 떠났고 7명이 남았는데 고인이 된 두 분은 회원 중에서도 나이가 많은 편이 아니었어요. 그러니 더욱 마음이 아파요.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도 2년이 다되어 갑니다. 그동안 아들이 금년 2월 결혼식을 올렸고, 오늘은 따님을 결혼시키는 날이에요. 결혼식을 치른지 두어달 밖에 되지 않았고 고인의 따님 결혼식이라 출석률이 저조할 만도 한데 '청마회'회원들의 각별함은 변함이 없네요. 급한 일이 생긴 두 분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을 했어요. 일부 회원은 부인을 모셔오기도 하고요. 高여사도 집에 부산에서 오신 부모님만 아니어도 같이 참석했을 거예요. 이런 '청마회'회원들의 정성을 보면 하늘나라에 있는 고인도 마음이 흐뭇하시겠죠.

 

 "고인이 되신 선배님! 이제 자녀 모두 짝을 찾아 가정을 이루었으니 무거운 이승 짐은 내려놓으시고 행복한 하늘나라 생활 되세요." 청마회 회원들도 화이팅!!

'청마회' 7명의 이름(문혁주, 고우훈, 김영준, 조규정, 김석흥, 이강철, 아판티)을 적어보았어요. 오늘 참석한 회원들의 사진도 아래에 실었어요.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도 각자 귀한 모임들이 있겠죠. 

 

즐거운 징검다리 휴일 되세요!!

 

2011.5.10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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