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단웨이(單位)'는 무엇일까요?

몇해 전만 해도 중국인과 얘기하다 보면, "당신 단웨이(單位)가 어디입니까?"하는 질문을 종종 받곤 했죠. 우리 말로 굳이 번역하면 "당신이 다니는 기업은 어디입니까?"정도로 되겠죠. 하지만 이는 오역이예요. 그럼 중국의 單位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單位는 국영기업 체제하에서 직원들의 실제 생활의 면면을 통제하는 단위를 뜻하죠. 근무지가 공장이든 대학이든 또는 정부부처나 기업이든 간에 소속기관은 본인의 신분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죠.

 

또한 單位는 주거, 의료서비스, 자녀교육 등 직원들 실생활의 모든 부분을 책임지고 있으며, 심지어 이혼 중재나 가족계획과 같은 굉장히 개인적인 문제들까지 관리하죠.

 

이런 이유때문에 중국인 직원은 고용주가 본인의 개인적인 문제까지도 해결해 주리라 기대한답니다. 아판티가 기업은행 중국 청도지점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직원들이 결혼하게되면 아판티는 결혼식에 일종의 증인으로 참석을 하곤 했답니다. 그때는 그 내막을 몰랐답니다..

 

중국인민대학 유학시절에는 대학교 안에 목공소, 병원, 이발소, 심지어 재래시장까지 없는게 없을 정도로 모든 게 갖추어져 있어 대학교 안에 이런 시설이 있는걸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곤 했었죠. 돌이켜보면, 대학교도 하나의 單位로 공동체 생활의 근간이었던거죠.

 

중국이 시장경제체제를 채택하면서 單位의 중요성은 점차 약화되곤 있지만 지금도 엄연히 존재하는 중국의 사회시스템이랍니다.

 

2011.4.2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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