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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위 공무원의 EMBA 수강 금지령

아판티(阿凡提) 2014. 10. 21. 05:26

2014년 9월 신학기들어 중국 주요대학의 EMBA(Executive MBA)과정에 등록하였던 공직자들이 자퇴하는 사태가 늘고 있는데, 2014년 7월31일 중국 공산당의 인사를 담당하는 중앙조직부(中央組職部)가 고위 공무원의 부패척결 차원에서 EMBA 수강을 전면 금지하는 내부지침을 하달한 것이 그 배경으로 알려지고 있죠.

 

중국에서 EMBA과정은 2002년 국무원에서 중국의 주요 30개 대학에 대해 EMBA과정을 허용하면서부터 시작되었죠. 지난 10년간 중국의 EMBA는 글로벌 비즈니스 지식과 인적네트 워크를 갖추는데 유용하다는 평가 속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으며, 그 결과 일부 대학의 EMBA는 전세계 순위 상위에 랭크되기도 하였습니다. 2014년 5월 파이넨셜 타임즈(FT)가 발표한 "2013년 전세계 100대 EMBA"순위에 중국 소재 대학이 총11개가 포함되었습니다.

 

그러나 EMBA가 고위 공무원과 기업인들 사이의 정경유착의 통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공무원의 부패척결 차원에서 EMBA 수강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입니다. 또한 고위 공무원들은 EMBA과정을 국가나 기업의 지원을 통해 이수하면서 사실상 개인적인 이득을 챙겼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포브스(Forbes China)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자비로 EMBA에 등록하는 사람은 20%에 불과하며 대부분 국가 및 기업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의 부패라는 것입니다.

 

중국 고위 공무원의 EMBA 수강이 가진 문제가 여론화되기 시작한 것은 중국의 반부패 정책이 본격화된 2013년 말부터입니다. 그러나 중국 내부에서는 정경유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EMBA 등록을 금지할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고위 공무원의 EMBA 수강 금지령'이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금융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부패척결을 위해 EMBA과정의 고위 공무원들에게 철퇴가 내려진 셈이죠. 사실 EMBA과정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탄을 받는 것은 정경유착을 통한 자기들만의 리그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기업인들의 학비에 고위 공무원들이 몫까지 포함되어 있다면 이는 정경유착이라 할 수 있죠. 그런데 는 중국에만 해당되는 내용일까요?

 

2014.10.2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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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위 공무원의 EMBA 수강 금지령(140929, 금융연구원).pdf

중국 고위 공무원의 EMBA 수강 금지령(140929, 금융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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