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보험

외국계 보험회사 중국 시장 진출 성과와 시사점

아판티(阿凡提) 2014. 10. 30. 05:29

최근 Ernst & Young이 중국시장의 외국계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외국계 보험회사의 중국 보험시장의 진출은 활발해지고 있으나 중구계 보험회사와의 경쟁에서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죠.

 

2013년 외국계 생명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2005년 8.9% 대비 3.3%p 하락한 5.6%에 그쳤으며, 외국계 손해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2005년 1.3%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외국계 보험회사의 시장점유율이 낮은 상태로 지속되는 이유는 법적 장벽존재, 외국계 보험회사의 낮은 인지도, 숙련된 인적자원 부족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외국계 생명보험사의 중국 시장 진입은 합작법인(최대지분 50%)으로 제한되어 있고, 기업연금시장 진입은 아직 허용되지 않고 있죠. 이에 따라 외국계 보험회사는 자신의 자본과 경험을 중국 시장에서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계 보험회사보다 경쟁에서 열위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외국계 보험회사에 대한 구체적인 제약사항을 보면, 중국내 지점을 개설하는데 규정상의 문제점은 없으나 복잡한 절차 및 투명성 결여로 지점 개설속도에 있어 중국계보다 늦은 점을 들 수 있죠. 외국계 보험회사는 세계 보험시장에서 인지도가 매우 높지만 중국시장에서는 중국계보다 낮아 인지도 측면에서도 열위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보험산업에 대한 각종 규제개혁 방안들은 외국계 보험회사가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죠. 먼저, 2013년 9월 중국 국무원은 금융개혁 일환으로 상하이 자유무역지대 설립을 허가하였고, 외국계 금융회사는 자유무역지대 내에서 독자적인 건강보험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4년 2월 리커창 총리는 정부공작보고서에서 향후 인터넷 금융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밝혔으며, 외국계 보험회사는 인터넷 채널을 이용하여 영업범위를 확대하고 인지도를 제고시킬 수 있게 되었죠.

 

또한 2014년 4월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CIRC)는 보험회사 M&A(인수·합병)관련 규제를 완화하였고, 외국계 보험회사는 중국 시장에서 다른 보험회사를 인수하여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서 프랑스의 AXA그룹은 중국시장에서 중국계 보험회사인 'Tian Ping Insurance'를 인수하여 최대 외국계 손해보험회사로 발돋움 한 바 있죠.

 

'외국계 보험회사 중국 시장 진출 성과와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보험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중국 보험시장에서도 규제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군요. 중국 보험시장의 성장잠재력을 감안할 때 위의 각종 금융규제 개혁방안을 잘 활용하면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군요. 한국계를 위시한 외국계 보험회사들의 분발을 기원합니다. 

 

2014.10.3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외국계 보험회사 중국시장 진출 성과와 시사점(141007, 보험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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