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위안화와 유로화간 직접교환거래 개시

아판티(阿凡提) 2014. 11. 5. 05:26

중국인민은행은 상해외환시장에서 2014.9.30일부터 위안화와 유로화간 직접교환거래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죠. 원래 위안화-미달러화간 외환거래에 대해서만 시장조성자은행의 호가를 토대로 하여 기준율을 고시하여 왔으나, 엔화(2012.6.1일), 호주달러화(2013.4.10일), 뉴질랜드달러화(2014.3.19일), 영국 파운드화(2014.6.19일)에도 직접교환거래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당일 위안화-유로화거래의 기준이 되는 기준환율은 달러화를 매개로 한 재정환율이 아니라 시장조성자은행의 호가를 평균하여 산정하여 상해외환거래센터가 매일(09:15) 공표(일중변동폭은 ±3% 이내, 홍콩달러화, 엔화, 호주달러화 등과 동일, 위안화-미달러화의 경우는 ±2%)하는 것입니다. 거래 활성화를 위해 여타 통화의 경우보다 많은 15개 은행이 시장조성자은행으로 지정되었으며 특히 프랑스계 은행이 다수 참여하고 있죠.

 

중국인민은행은 유로화 직접교환거래 도입에 따라 환전코스트가 절감되고 무역·투자분야에서 위안화․유로화 사용이 확대되는 등 양국간 금융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죠. 현지 언론에서도 최근 유럽의 역외위안화시장이 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 룩셈부르크 등을 중심으로 형성되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유로화-위안화 직거래가 도입되면 위안화 국제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위안화-미달러화에 편중된 상해외환시장 거래가 통화별로 다양화되는 점도 직접교환거래 확대의 부수적 성과로 평가되고 있죠.

 

상해외환시장에서는 직접교환거래 도입이 기타통화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여 오다가 2012년 이후 위상이 크게 축소된 위안화-유로화 거래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죠. 특히 지난 6.19일 위안화-파운드화간 직접교환거래가 시작된 이후 파운드화 거래가 급증한 점도 이러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위안화와 유로화간 직접교환거래 개시'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한국은행 상해사무소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위안화 국제화 범위와 속도가 지역과 통화종류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빠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기사를 보면 괜히 시샘이 나곤 했었는데 조만간 개시될 위안화-원화의 직거래를 생각하면 위안이 된답니다. 우리가 구축 중인 역외위안화센터가 하루 빨리 정착되길 기대합니다.

 

2014.11.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위안화와 유로화간 직접교환거래 개시(141011, 한은상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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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와 유로화간 직접교환거래 개시(141011, 한은상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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