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꽌시’의 진정한 의미

중국의 꽌시(關係·관계)는 동양 유가(儒家)의 인본주의에 바탕하고 있죠. 중국의 오랜 역사속에서 가족을 중심으로 집안의 대소사를 처리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상부상조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생겨난 개념이 꽌시입니다.

관(關)의 의미는 문(門)을 뜻한죠. 여기에서 문(門)의 의미는 “어떤 조직에 속하다”는 뜻입니다. 또한 관심(關心·염려해 주다), 관회(關懷·애정 어린 관심), 관조(關照·돌보아 주다)의 뜻도 내포하고 있죠. 시(系)는 “관계를 맺어 확장하다”는 의미와 부서 혹은 “관계를 유지하다” 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광의의 꽌시는 지속적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인간 사이의 모든 관계를 말하죠. 꽌시는 부부간,친척간,친구간,직장동료간, 사회생활 중에 만나는 사람 사이에도 존재합니다. 꽌시는 우정과 달리 상호이익을 추구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이제 꽌시로만 기업경영을 하던 시기는 지났다". 이런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너무 속도가 느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죠. 이미 이런 말들은 2000년을 넘어서면서 사라진 개념입니다. 꽌시로만 기업경영을 하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죠. 그런데 꽌시가 기업경영을 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까? 그리고 꽌시를 무시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왜 그럴까?

해답은 간단하죠. 중국사업에서 꽌시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룰로 작동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즘 같이 경쟁이 치열한 기업환경하에서는 마지막 순간 2%가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죠. 2%가 부족하면 바로 고스톱에서 2등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대개의 조건이 똑 같은데 마지막 순간에 승리를 맛보는 사람이나 기업은 평소에 견고한 꽌시를 닦아놓은 측이 되는 것이죠.

특히, 새로운 사업을 시작 할 때 혹은 경쟁이 치열할 때 확고한 꽌시를 가진 사람은 바로 승자의 편에 설 가능성이 많습니다. 요즘 중국의 개별 기업이나 국영기업 및 기관에는 우리돈으로 5천 만원 정도 이상의 프로젝트나 구매 등에는 일률적으로 공개입찰을 통하여 납품업체를 정한다고 합니다.

일견 투명하게 진행되는 것 같지만 짜고 치는 고스톱과 같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낙찰 방식이 존재합니다. 물밑으로 강력한 꽌시의 입김이 작동하는 것이죠. 꽌시가 없으면 좀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결정적 순간에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기도 하는 수단입니다. 꽌시를 무시한 기업경영은 상당히 위험하죠.

 

'중국 ‘꽌시’의 진정한 의미'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아주경제에 실린 글을 옮겨 온 것입니다. 우리가 추상적으로 알고 있던 중국 꽌시의 내면을 비교적 소상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말한 꽌시의 본질이 유교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 우리라고 해서 예외는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되면 붙임글을 일독하길 권해 드립니다.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이 꽌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014.11.1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꽌시’의 진정한 의미(1),(2)(141014,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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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꽌시’의 진정한 의미(1),(2)(141014,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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