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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당분간 지속

아판티(阿凡提) 2014. 11. 17. 05:22

최근 중국 실물 경기가 약해지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지표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죠. 부동산 가격, 거래, 투자 지표는 모두 둔화되거나 뒷걸음 치고 있습니다. 일부 부동산 기업의 자금난이 가시화되면서 부동산 규제가 쏟아져 나옴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중국 부동산의 ‘황금 10년기’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죠. 부동산 가격이 연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지방정부 재정 위기를 심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최근 부동산 경기의 둔화는 표면적으로 보면 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규제를 내놓은 이후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량이 감소된 것이죠.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규제가 아닌 시장 내 불균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즉, 시장 자체의 논리로서도 부동산 재고를 밀어내는 가격 조정이 필요했던 것이죠.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09년 이후 정부의 4조 위안 경기부양 조치로 인해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부동산을 짓기만 하면 팔린다는 생각이 만연해져 부동산 투자자가 크게 늘었죠. 이는 곧 매년 주택 착공과 시공 면적(공급)이 판매 면적(수요)을 상회하는 만성적인 공급 과잉 구조로 이어졌습니다.

 

재고 부담으로 부동산 기업들이 가격을 낮추기는 했지만, 잠재 부동산 구매자들은 부동산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즉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 심리가 꺾인 것도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이 늦어지는 이유이죠. 때문에 잠재 부동산 구매자들의 기대심리가 회복되어 수요로 이어져 부동산 구입까지 연결되는데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부동산 경기는 향후 1~2년간은 현재의 둔화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동산 재고가 해소되는데 10대 주요 1~2선 도시는 1~2년, 3~4선 도시까지 포함하면 약 3~5년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죠. 적어도 향후 1~2년간 부동산 경기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시 별로 소요 기간이 차이 나는 이유는 유입인구 비중과 해당 지역 내 주민들의 소득 수준 차이를 고려한 결과이죠. 향후 이러한 도시 별 차이를 고려해 지방정부와 지방 금융기관은 상이한 모습으로 부동산경기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당분간 지속'이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LG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이처럼 중국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급랭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되죠. 이는 중국 내 견고한 실수요와 교체수요 때문입니다. 도시화 정책으로 인해 신규 유입 인구의 주거 수요 발생으로 실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2014.11.1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당분간 지속(141016, LG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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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당분간 지속(141016, LG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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