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금융회사

中 안방(安邦)보험의 거침없는 확장 행보

아판티(阿凡提) 2015. 3. 18. 04:58

중국의 안방(安邦)보험은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지 넉달만에 벨기에, 한국, 네덜란드 등 지역의 보험사와 은행을 거침없이 사들이며 막강한 자금력과 놀라운 글로벌 확장행보를 과시하고 있죠. 중국내에서도 은행과 부동산회사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하여 민생은행 최대주주, 초상은행 2대주주, 성도농상은행 최대주주, 진디그룹 2대주주로 부상하였습니다.

 

2004년에 설립된 안방보험은 불과 십년만에 자본금 5억 위안의 작은 보험회사에서 자본금 620억 위안, 총자산 8천억 위안에 달하는 대형종합보험사로 성장하였죠. 은행채널을 이용한 고수익 보험이재(理財)상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입보험료가 급증하였으며 이는 안방보험의 금융영토 확장에 있어서 중요한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설립 당시 상하이자동차, 시노펙 등이 대주주였으나 수차례의 증자 불참으로 지분이 희석되었으며 현재 총 39개 주주의 지분이 복잡한 관계로 분산되어 있죠. 최대주주는 밝혀진 바가 없으나, 업계에서는 안방보험이 초고속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배후의 막강한 정치세력이 힘을 실어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험업의 모든 라이선스는 물론 은행, 증권, 자산관리, 리스 등 다양한 금융 자회사를 갖고 있어 종합금융그룹의 형태를 기본적으로 갖춘 상태입니다. 중국 언론은 안방보험을 수입보험료를 통해 투자하는 “워렌 버핏 모델”에 비유하고 있죠.


후발주자로서 대형 보험사보다 수익률이 높은 단기 보험상품을 이용하여 점유율을 확대하였으나, 이는 자산부채의 만기 미스매치, 높은 조달비용 커버를 위한 고위험 투자 등 문제를 유발할 우려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빠른 성장에 필요한 경영관리능력의 제고, 인수합병 후 내부 융합 등도 안방보험이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상하고 있죠.

 

'中 안방(安邦)보험의 거침없는 확장 행보'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하나금융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안방보험 급속성장의 배후에 막강 정치세력이 있다면, 그 정치세력은 누구일까요? 부정부패 척결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시진핑주석도 손을 대지 못하는 그런 정치세력이 있을까요? 들리는 바에 의하면, 안방보험의 우샤오후이 회장이 덩샤오핑의 손녀사위이며, 중국 혁명원로 천이(陈毅)의 아들 천샤오루와 주룽지 전총리의 아들 주윈라이가 안방보험의 등기이사로 되어 있답니다.

 

*아판티는 '왕서방의 한국투자'라는 제목으로 제주도로 출장강의를 떠납니다. 3.20일(금)다시 만나겠습니다.

 

2015.3.1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中 안방(安邦)보험의 거침없는 확장 행보(150306, 하나금융경영연구소).pdf

 

 

1194

中 안방(安邦)보험의 거침없는 확장 행보(150306, 하나금융경영연구소).pdf
0.38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