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금융회사

중국의 온라인대출회사 규제체계 정비 & 치인설몽(癡人說夢)

아판티(阿凡提) 2016. 9. 29. 05:28

최근 중국에서는 온라인대출회사(internet P2P lending company) 빠르게 증가하고 이를 통한 신용공급이 급팽창하고 있다이들온라인대출회사들은은행권신용접근이용이하지않은개인영세사업자와저성장·금리환경에서고수익을추구하는여유자금보유자들을중개시켜주는사업모델을지향하고있다.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자료에따르면금년 6월말현재 2,349개의온라인대출회사가등록·영업을하고있으며, 대출잔액은 6,213위안으로지난 2014수준의 5배까지급증하였다.

 

급성장한 온라인대출시장에서 위험관리 부실과 불법대출 등이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온라인대출회사들이객관적인신용평가를받지않은투자처를소개하거나오프라인모집과정에전문영업인이투자자를고위험투자처로유도하여손실을입게만드는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금융당국은  이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온라인대출회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였고, 작년12중국공안부는대출사기혐의로온라인대출회사이주보(Ezubo Ltd.)자산을동결하고회사경영진을체포한있다.

 

금년 8 24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공안부, 공업정보화부,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과의 내부조율 중국 국무원의 승인을 거쳐 7가지 항목의 온라인대출회사 규제강화 대책을 발표하였다.

 

 

이번 중국의 규제강화 대책은 온라인대출회사가 치인설몽(癡人說夢:바보에게 꿈 이야기를 해준다는 뜻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 또는 어리석은 사람이 허황한 말을 늘어놓는 일을 비유)의 우를 범하는 것을 방지하는데 있다. 즉 영위해야  본업(fundamental nature)은행이 담당하는 금융중개(financial intermediation: 대출과 유가증권 보유 ) 아닌 정보중개(information intermediation)임을 명시했다는 것(업무영역의 회색지대 차단)에 그 의미가 있다 하겠다.  아래 자료는 금융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어리석은 사람을 상대로 하여 꿈을 이야기해도, 상대편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바보를 상대로 하여 어떤 말을 하더라도 처음부터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중국 남송()의 석혜홍()이 지은 《냉재야화()》 〈권9()〉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당나라 때 서역(西)의 고승인 승가()가 양쯔강[]과 화이허강[] 유역에 있는 지금의 안후이성[] 근처를 여행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승가의 행동을 보고 어떤 사람이 이상히 여겨 “당신의 성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승가가 “성은 하씨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어느 나라 사람인가[]?”라고 다시 묻기에 “하국 사람이다[].”라고 승가가 대답했다.



뒤에 승가가 죽은 뒤 당나라의 서도가 이옹()이 승가를 위하여 비문을 썼는데, 그는 승가가 장난삼아 한 대답인 줄을 모르고, 그의 전기에 ‘대사의 성은 하씨()이고, 하나라 사람[]이다’라고 썼다. 이옹은 승가가 농담으로 한 대답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어리석음을 범했던 것이다.

 

석혜홍은 이옹의 어리석음에 대해 《냉재야화》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이는 곧 이른바 어리석은 사람에게 꿈을 이야기한 것이다[]. 이옹은 결국 꿈을 참인 줄 믿고 말았으니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 이 말은 본뜻과는 달리 ‘바보가 종작없이 지껄인다’는 뜻으로 쓰인다.

 

 

 

2016.9.2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의 온라인대출회사 규제체계 정비(160901, 금융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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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온라인대출회사 규제체계 정비(160901, 금융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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