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중국 위안화가 몰려온다

아판티(阿凡提) 2015. 4. 7. 05:20

2014년 중국 중앙은행이 은행 간 현물시장의 위안화 대 달러 거래가의 변동폭을 ±2%로 대폭 늘렸죠. 1994년 인민폐의 환율 변동폭은 ±0.3%이었고, 2007년에 ±0.5%까지 늘어났으며, 2012년에는 ±1%로 확대된 바 있습니다. 이는 외화가 기본적으로 중앙은행의 간섭에서 더 자유롭고, 환율 개혁 이후로 중앙은행은 환율 방면에서 이전보다 완화된 통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2년 환율 변동폭 확대 이후 2년 만에 취해진 이 조치는 향후 환율의 유동성과 탄성을 강화시켜 시장의 자원분배 기능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중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겠죠. 환율은 국내·외의 자원 배분을 결정하는 주요 시장가격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중국은 매우 경직된 수준의 고정환율제를 도입하며 이러한 기능들을 잘 발현시키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2015년에도 중국은 위안화 환율 시장화를 위한 메커니즘을 정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환율시장의 수요공급 결정력을 확대하고 인민폐의 환율 유동성을 증진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탠다드차타드 중화권 책임자 훙피정(洪丕正)은 위안화 글로벌화를 위해 “첫째, 적극적으로 제품을 연구개발(R&D)하고 혁신해야 한다. 둘째,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고 인재 양성을 강화해 다국적기업과 투자자의 위안화에 대한 인지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 셋째, 국제 수준에 이르는 감독관리 제도를 구축해 글로벌 투자자의 위안화 투자에 대한 믿음을 더욱 더 확고히 해야 한다”고 언급하였죠.

 

그동안 위안화 결제를 위해서는 홍콩에 위치한 청산은행을 거쳐야만 했었죠. 이에 따라 결제를 목적으로 하는 위안화를 홍콩에 예치해야 했고, 이는 위안화 자산 축적에 불리하게 작용하였습니다. 청산은행이 출범함에 따라 국내 기업이 보다 간편하게 위안화를 결제할 수 있게 되었고, 위안화 거래량 및 축적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이 많은 국내 수출기업들은 최근 개설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통해 큰 수혜를 입게 될 것입니다.

 

남광혁 서울 교통은행 대표는 청산은행 출범식에서 "무역 거래를 기반으로 한 위안화 금융 거래를 활성화해 한·중 양국의 금융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한국이 역외 위안화 허브로 발돋움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위안화가 몰려온다'는 제목의 아래 글(p7~13)은 코트라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 설립된 역외위안화센터와  청산결제은행이 위안화의 흐름을 더욱 촉진시키는 하드웨어라면, 중국 정부의 대미 환율변동폭 확대는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15.4.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위안화가 몰려온다(150320, 코트라p7~13).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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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가 몰려온다(150320, 코트라p7~13).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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