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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 환상과 현실의 거리

아판티(阿凡提) 2015. 8. 27. 05:24

‘婚姻就像城,城外的人想去,城里的人想出

"결혼은 포위된 성()과 같다城밖의 사람은 들어가고 싶어하고, 城안의 사람은 나가고 싶어한다" 성안에 들어가 보지 못한 사람은 성안의 세계에 환상을 품게 마련이다. 미국이나 일본, 독일시장이라면, 감히 엄두도 못 낼 투자사업을, 중국이니까 어떻게든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설혹 실패로 끝나더라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엄청난 소비시장의 유혹, 바로 옆 나라고 외모도 똑같아 어딘가 친숙하고 익숙하게 느껴지는 중국, 우리와 많은 게 비슷하고, 어딘지 허술하고 만만해 보여 한 번 열심히 부딪혀보면 문이 열릴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그리고 아직은 우리 것이 차지할 공간도 분명 어딘가 있을 것이라는 착각… 이런 많은 요소가 결합해 온갖 업종에서 전대미문의 중국 투자 러쉬(규모 있는 제조업이 아니라, 개인 사업자, 또는 현지업자 등)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결혼이나 중국 투자나 사실 별반 다를 게 없는 것 같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한국 제조업의 중국 투자 러시 때는 인건비도 싸고, 1년마다 단기 계약제로 고용할 수 있고, 한국산도 비교우위가 있었지만, 어느새 급성장한 현지 기업과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원자재 가격, 물류 등 부대비용 상승으로 채산성은 악화되고 있다.

 

그렇지만, 또 한편에서는 중국에 들어오지 못해 안달인 사람들이 넘쳐난다왜 우리 한국 기업인들은 중국 투자를 마치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서 장사하듯이 쉽게 생각하는 것일까?

 

1. 중국의 시장 규모에 대한 환상

2. 한국 것은 비교우위가 있을 것이라는 환상

3. 생산과 영업만 잘하면 될 것이라는 환상

4. 꽌시()가 모든 걸 해결해줄 것이라는 환상

5. 중국 파트너를 잘 만나면 될 것이라는 환상

6. 중국의 법 제도는 허술할 것이라는 환상

  

중국에 들어와 있는 기업인들은 못 나가서 한숨 쉬고, 밖에 있는 기업인들은 위와 같은 환상에 휩싸여 중국행 버스를 놓칠세라 서두르는 모습… 한중 FTA 체결 임박에 즈음해 벌어지고 있는 아이러니한 풍경이다. 아래 자료는 코트라에서 발표한 자료를 옮겨온 것이다.

 

2015.8.2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투자, 환상과 현실의 거리(150812, 코트라).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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