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중국금융연구원

중국금융연구원이 1주년을 맞이했어요.

아판티(阿凡提) 2011. 6. 19. 10:56

작년 6.18일 <중국금융연구원>을 설립했으니 오늘로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되돌아보면 설립 취지가 꽤 그럴 듯 했었죠. 당시 아판티는 이렇게 생각했지요. "중국 사람이 한국 금융을 모르고, 한국 사람이 중국 금융을 모른다. 또 중국 사람이 한국 사람을 믿지 못하고 한국 사람은 중국 사람을 더 믿지 못한다. 본래 금융의 본질은 서로 알고 믿는 가운데 활성화 되는 것인데 양국 간에는 이런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으니 연구원을 설립하여 한중 금융시장 간 가교 역할을 해야겠다."

 

1년이 지난 오늘,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답니다. 시행착오도 많았고 배운 점도 많았어요. 뿌듯한 일도 아쉬웠던 점도 있었지요. 아판티가 느낀 것 가운데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겁니다. 설립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연구원의 능력이 빼어나게 출중해도 Track Record가 없으면 비즈니스 성사가 쉽지 않은 것이지요. 특히 <중국금융연구원>의 주 고객은 금융회사이니 더욱 그럴 수 밖에요. 

 

30여년간의 은행생활이 헛되어 보낸 것은 아니련만 그 경험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가는데 직접적인 도움은 되질 않더군요. 하나부터 열까지 그 과정을 하나하나 다 거쳐야 되는가 봅니다. 몇가지로 나누어 지난 1년 간에 느낀 소회를 적어 보고 싶어요.

 

먼저, 종업원의 자세를 주인의 태도로 바꾸는 일이 만만치 않군요. 은행시절에는 고정된 수입이 보장되니 남에게 싢은 소리 듣는 것을 가급적 피해왔지요. 하지만 주인의 자세는 그렇지가 않군요. 싢은 소리를 듣더라도 할 말은 하고 취할 것은 취해야하는 그런 위치로 바뀌는군요.

둘째, 사고의 전환이 힘들었어요.  은행 근무시절에는 '1+1= 2'였는데, 은행 밖에서는 1이 될 수도 3이 될 수도 있더군요. 정답이 정해져 있지않은, 상황에 따라 많은 변수가 작용하는 그래서 항상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더군요.

셋째, 은행시절에는 만나는 상대가 거래처나 혹은 격이 비슷한 이들이었죠. 그런데 연구원 대표가 되다보니 신입직원부터 CEO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접하게 됩니다. 상황에 맞는 변신이 필요합니다.

 

모든 것이 변신의 연속입니다. 변하지 않으면 생존이 보장되지 않고 적응하지 안으면 도태되어야 하는 그런 생태 환경이죠. 그래서 항상 적절한 긴장상태를 유지하게끔 합니다. 그래도 아판티가 활동하는 금융 영역은 어느 정도의 믿음이 깔려 있고 쬐끔의 투명성도 존재하는 신사들의 활동영역이잖아요.

 

규모가 있는 연구원의 개원 1주년 이면 대단한 행사가 벌어졌을텐데......

그래도 아판티는 행복합니다. 왜나하면 연구원을 찾는 기관이 다양해지고 빈도도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이제는 정부 기관, 방송국, 대기업 등에서까지 우리 연구원을 찾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아판티가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것은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죠.  가족들 모두 화이팅!!

 

2011.6.1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 금융 산책

 

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