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한국 정치,경제,금융

AIIB 출범이 우리 기업에게 주는 기회

아판티(阿凡提) 2016. 2. 2. 05:23

지난달 16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베이징에서 개소식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AIIB는 설립 목적을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개발수요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명시할 정도로 인프라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따라서 AIIB 출범은 국내 공공발주의 지속적 감소로  힘든 시기를 겪는 우리 기업이 잘 활용하면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중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제안하게 된 배경과 목적을 살펴보면,  첫째, 미국 및 일본 중심의 국제금융질서에서 탈피하고 아시아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둘째, 열악한 아시아지역 인프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금융기구 설립이 필요했다. 셋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시진핑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 실현과 아시아지역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함이다. 넷째, 막대한 외환보유고의 투자 다변화이다.

 

중국정부의 정치·경제적 의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의 부족한 인프라 투자를 지원함으로써 아시아의 경제 및 사회발전을 촉진하고 부를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을 계기로 아시아 지역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아시아 지역 인프라 시장 활성화는 우리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이다. 특히 최근 유가하락으로 중동지역의 인프라 투자가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우리 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업들에게 재도약의 발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관련 산업뿐만 아니라 대부분 산업에서 아시아 시장의 경제성장이 가져올 파급효과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대규모 아시아 인프라 시장을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업, 금융기관, 정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장기적 로드맵을 세워 종합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 국제개발은행(MDB) 사업에 대한 정보를 일괄적·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여 관련 기업에게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 아시아인프라 투자은행 사업은 수원국 정부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인프라 지원사업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수익사업을 수원국 정부에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넷째, 유망사업을 발굴하고 복잡한 프로젝트를 집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 육성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AIIB 출범이 萬事休矣(만사휴의: 모든 일이 끝났다는 말로, 어찌 손을 써볼 도리가 없음을 가리키는 말)에 빠져있는 우리기업에게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아래 자료는 국제금융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2016.2.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AIIB 출범과 우리 기업의 아시아 인프라시장 진출방안(160117, 국제무역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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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 출범과 우리 기업의 아시아 인프라시장 진출방안(160117, 국제무역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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