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홋카이도(北海島) 여행을 다녀온 후 & 수어지교(水魚之交)

아판티(阿凡提) 2016. 3. 1. 06:55

           (홋카이도 죠잔케이 뷰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후의 커피 타임)

 

출발일(2/24일), 새벽 5시 아판티와 영하부부(부산 친구 영하와 부인은 하루 전 아판티의 집에 도착, 만빈 친구부부는 야간 버스를 이용하여 인천공항으로 바로 옴)는 미리 예약한 벤을 이용하여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6시도 못되어 인천공항 도착, 이미 도착한 만빈 부부와 함께 준비해 간 김밥을 먹었다. 수진과 쌍제부부 도착 후 비행기에 탑승, 2시간 30분 간의 비행 끝에 홋카이도 <치토세 공항>에 도착하였다. 한국에서 같이 건너간 가이드(양경화)는 준비된 버스로 시코츠호로 이동하였다. 일본 제일의 투명도를 자랑하는 <시코츠 호>라나. 그 후 도야로 이동하여 거대한 폭발 화구가 만들어 낸 <노보리베츠 지옥계곡>을 관람하였다. 그 날 묵은 호텔은 도야 호반정 호텔이다.

 

이튿날(2/25일), 전용버스를 이용하여 도야호수 유람선에 승선하여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쇼와신잔>을 보면서 배 속에서 친구들과 얘기 꽃을 피우는 시간을 가졌다. 그 후 대형로프웨이를 타고 도야호수가 한 눈에 보이는 <사이로 전망대>에 올랐다. 전망도 훌륭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탄 썰매의 즐거움이 더 큰 듯하다. 니세코의 <후카다시 공원>에서 일본 명수를 시음한 후 죠잔케이로 이동 <죠잔케이 뷰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친구들과 함께한 공원 산책 중 현지인들의 눈치우는 광경은 우리에게 새로운 사진꺼리를 제공하였다.

 

사흗날(2/26일), 호텔에서 조식 후 오타루로 이동(1시간 소요), 오타루 운하, 기타이치가라스무라, 오르골 전시장 등을 둘러 보는 시간을 가짐. 현지 명물 과자를 시식한 것 외에는 별로 인상적인 것이 없다. 마지막 기착지인 삿포로로 이동(50분 소요)하여 노면전차 탑승과 함께 현지 시민들의 쉼터인 오도리 공원을 거닐면서 현지 NHK방송국을 견학하는 기회도 가졌다. 당일 저녁은 대게 뷔페 로 마무리를 하였다. 호텔로 돌아온 한 후 초롱회원(10명)은 회장 만빈친구의 인솔 하에 현지 선줄집을 찾아 무려 1시간 30분을 헤맸으나 결국 허탕, 호텔로 돌아온 후 이야기 꽃을 나누었다. 당일 야간 산보는 부인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었다. 

 

나흗날(2/27일), 호텔에서 조식 후 찾아간 유일 한 곳은 결국 면세점이다. 쇼핑을 즐긴 후 치토세공항으로 이동, 3시간여의 비행끝에 인천공항에 도착, 간단한 저녁식사 후 내후년 여행을 기약하며 아쉬운 이별을 나누었다. 일본에서 유학생활과 직장생활을 함께 했다는 가이드의 안내와 내공이 보통이 아니다.

 

이번 여행(2/24~27일)이 아판티에게 각별한 인상을 남긴 것은, 먼저 홋카이도에 펼쳐진 끝없는 설경과 무한정의 수자원이다. 이는 지금까지 아판티가 일본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여지없이 뭉개버렸다. 일본에도 이런 곳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여름계절에 다시 한번 그 곳을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다.

 

3박 4일로 진행된 이번 여행은 고등학생들이 소풍을 가듯 마냥 들 뜬 즐거운 분위기의 연속이다. 때로는 갑자(甲子)세월을 지내온 시간이 말해 주듯 각자의 고집을 내세우기도 한다. 그러나 수어지교(水魚之交)늘 어쩔 수 없는 법, 시계바늘을 1973년으로 거꾸로 돌려 동심으로 돌아가는 친구들이 모습은 지금도 여전하다. 홋카이도의 설경과 고교 친구들과의 우정을 함께 만끽한 이번 여행은 아판티에게 훌륭한 힐링의 기회이면서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2016.3.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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