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주식

100위권 기업으로 조명한 중국 장외 신삼판시장 & 교주고슬(膠柱鼓瑟)

아판티(阿凡提) 2016. 3. 24. 05:29

중국 중소·벤처기업 전용 장외거래시장인 신삼판(新三板)으로 자금유입이 늘어나면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신삼판 전문매체 두둥신삼판(新三板)은 신삼판 상위 100개 기업을 분석하면서 구조적 모순과 유동성 부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신삼판 전문매체 두둥신삼판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신삼판 상위 100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6570억위안으로 전체 신삼판 등록 총액의 40.6%를 차지했다. 100위권 기업에서 가장 숫자가 많은 업종은 제조업으로, 31개 기업이 순위에 올랐다. 하지만 100위권 기업에서 가장 큰 시가총액을 차지한 업종은 금융업이었다.

 

금융기업 숫자는 12개에 불과하지만 시가총액은 3040억위안으로 100위권 총액 46.3%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 10위권 기업 중 7개 기업이 금융기업 이었 다두둥신삼판은 “대부분 신삼판에는 IT, 서비스 관련 기업이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지만 실상은 금융기업이 신삼판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주식발행등록제 시행 연기와 신삼판의 간편한 등록제도로 인해 중국 시장 투자자들이 신삼판에 가지는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두둥차이나에 따르면 신삼판 상위 100개 기업 중 60개는 2015년에 등록했으며, 28개는 2014, 12개는 그 이전에 등록했다. 그만큼 신삼판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매년 크게 늘어나고 더 많은 우량 중소기업들이 신삼판 등록을 준비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구조적 문제점과 낮은 거래량은 신삼판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두둥신삼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삼판 100위권 기업 중 10개 기업이 “독자적인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삼판을 떠나려는 이유에 대해 기업들은 신삼판 주가가 너무 낮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두둥신삼판은 신삼판이 점점 ‘간이역’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우량 중소기업들이 신삼판을 잠깐 들렀다 창업판으로 상장하는 수단으로만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신삼판의 거래유동성 부족이라고 밝혔다.

 

중국 중소·벤처기업 전용 장외거래시장인 신삼판(新三板)은 중국 차스닥의 동생뻘이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거의 막혀있는 중국의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형성된 시장이다. 여러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선 시행해 본 후 법과 규정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중국 정부가 부럽다. 교주고슬(膠柱鼓瑟:거문고 기둥을 아교로 붙여 연주함.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함을 이르는 말)에 빠져 제대로 시행조차 해보지 못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래 자료는 뉴스팜에서 발표한 기사내용입니다.

 

 

2016.3.2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100위권 기업으로 조명한 중국 장외 신삼판시장(160229, 뉴스핌).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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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위권 기업으로 조명한 중국 장외 신삼판시장(160229, 뉴스핌).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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