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주식

중국의 국내 증권투자 현황과 전망 & 유비무환(有備無患)

아판티(阿凡提) 2016. 4. 28. 08:03

중국의 국내 주식투자가 2016년들어 감소폭이 확대된 반면, 채권투자는 증가 추세를 지속하여 최대 채권 보유국으로 부상하였다. 최근 중국자금의 증권투자 패턴은 전체 외국인 움직임과의 차이가 뚜렷하다. 

 

주식투자 잔액이 `14년 말 9.5조원에서 `16년 2월 8.4조원으로 11.5% 감소하여 전체 외국인의 감소폭(3.6%)를 상회하였고, 이전 3년간 급증세를 보였던 점과도 상이하다. 채권투자 잔액은 `14년 말 14.7조원에서 `16년 2월 17.4조원으로 19.0% 증가하여 전체 외국인자금이 3.5%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최근 3년 연속 채권투자 증가세가 확대되어 전체 외국인 중 비중이 18%로 미국(15%)을 추월하였다.  


그 배경을 보면,  주식의 경우 자국증시의 부양 필요성, 채권은 외환보유액 수익률 제고 등 정책적 영향이 상당하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상해증시 폭락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 기관투자자에게 해외보다 국내 투자에 나서기를 독려하고 있다. 반면, 채권의 경우 미국 이외 유로존·일본 등 주요국의 초저금리 정책으로 인한 수익률 하락에 환차손 우려도 가세하여 대체 투자처의 필요성 증대하였기 때문이다.


향후 전망을 보면,  당분간 채권투자 유인이 우세하겠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주식과 채권 투자 모두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금년 들어 주요국이 연이어 마이너스 금리를 중심으로 통화정책 완화 조치를 강화하여 당분간 미국 외에 선진국 채권 수익률의 뚜렷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금융개혁·개방에 따른 투자 주체와 대상의 다변화, 위안화절상 기대 약화에 따른 환차손 우려 감소 등으로 국내 채권과 주식 투자 유인이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금융시장 투자 규모는 `15년 230억달러에서 13차 5개년이 끝나는 `20년에는 500억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계 자금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중국경제의 불안요인이 파급될 여지가 확대되는 만큼 중국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국의 채권뿐만 아니라 주식자금도 정부 정책에 크게 좌우되고 있음에 적극 유의해야 한다. 국내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 중국의 정책 변화에 대한 유비무환(有備無患: 평소에 준비가 철저하면 후에 근심이 없음을 뜻하는 말)의 자세가 필요하다. 아래 자료는 국제금융센터에서 발표해 주었다.

 

 

 출전()은《서경()》과 《좌씨전()》이다. 춘추시대에 진()나라의 도공()에게는 사마 위강()이라는 유능한 신하가 있었는데 그는 법을 엄히 적용하는 것으로 이름이 났다. 어느 해 정나라가 출병하여 송()나라를 침략하자 송은 진나라에 구원을 요청하였다. 진의 도공은 즉시 노()와 제(), 조()나라 등 12개국에 사신을 보내 연합군을 편성하여 위강의 지휘로 도성을 에워싸고 항복을 요구하여 마침내 정나라는 연합국과 불가침조약을 맺게 되었다. 한편 초()나라는 정나라가 북방과 화친을 맺자 이에 불만을 품고 정나라를 침공하였다. 초나라의 군대가 강성함을 안 정나라는 초나라와도 화의를 맺었다. 이러한 정의 태도에 화가 난 12개국이 정나라를 다시 쳤으나 이번에도 진의 주선으로 화의를 맺자 정나라는 도공에게 감사의 뜻으로 값진 보물과 궁녀를 선물로 보내왔고 도공은 이것을 다시 위강에게 하사하려고 했다. 그러자 사마 위강은 "편안할 때에 위기를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대비를 하게 되며(), 대비태세가 되어 있으면 근심이 사라지게 됩니다()"라며 거절하였다.

 

 

 

2016.4.2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의 국내 증권투자 현황과 전망(160408, 국제금융센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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