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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동산시장 부진의 배경 및 전망& 오월동주(吳越同舟)

아판티(阿凡提) 2016. 4. 22. 05:30

2008년 말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과열양상을 나타내었던 홍콩 부동산시장은 2015년 3분기 이후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거래량이 급감하는 등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년 2월말 현재 홍콩 주택 및 임대가격지수가 2015년 3분기말 대비 9.0% 및 4.9% 하락하였다. 그동안 홍콩 주택가격 급등은 공급부족, 인구 유입 및 소득 증가, 초저금리 등에 기인한 바 있다.

 

홍콩의 부동산가격 하락 원인을 보면, 주택가격 고평가, 공급확대 정책, 경제성장세 둔화, 금리 인상, 중국 투자자금 이탈 등이다. 
①주택가격 고평가: 홍콩의 PIR(소득 대비 집값 비율)은 22배로 런던(14배), 파리(13배), 싱가포르(12배), 뉴욕(11배) 등을 크게 웃돌며 세계 최고 수준
②공급 확대: 홍콩 정부는 부동산시장 과열에 대응하여 중장기 신규주택 공급 계획을 연이어 발표
③금리인상: 美달러 페그제 운영으로 미 금리인상에 연동하여 금리인상 불가피
④경제성장세 둔화: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경제성장세 둔화 전망
⑤중국 투자자금 이탈: 중국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본토 자금의 유입세 약화 또는 이탈 우려

 

그동안 홍콩 주택시장의 과열을 초래하였던 초저금리 기조가 상승 국면으로 전환되고 수요초과 현상도 공급확대로 완화되어 주택가격 약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S&P는 금년 중 10~15%, UBS는 2017년말까지 20~25%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홍콩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소비 및 경기 둔화가 심화되면서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악순환의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다. 

 

그동안 홍콩 부동산 시장을 크게 달구었던 요인 중 하나는 중국이다. 중국의 사람과 돈이 몰리는 곳은 상전벽해가 일어난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기 마련, 홍콩으로 몰려오던 중국 자금이 주춤하자 부동산시장이 부진에 빠져들고 있다. 홍콩과 중국의 관계는 정녕 오월동주(吳越同舟: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탔다는 뜻으로, 적대 관계에 있는 사람끼리 이해 때문에 뭉치는 경우를 비유한 말)인가? 아래 자료는 국제금융센터에서 발표해 주었다.

 

 

 예전부터 사이가 나쁜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한배를 타고[(오월동주)]’ 강을 건넌다고 치자. 강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강풍이 불어 배가 뒤집히려고 한다면 그들은 평소의 적개심을 접고 서로 왼손과 오른손이 되어 필사적으로 도울 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전차()를 끄는 말들을 서로 붙들어 매고 차바퀴를 땅에 묻고서 적에 대항하려고 해봤자 그것이 마지막 의지()가 되지는 않는다. 그 의지는 오로지 죽을 각오로 똘똘 뭉친 병사들의 마음이다.”

 

 

2016.4.2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홍콩부동산시장부진의배경및전망(160325, 국제금융센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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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부동산시장부진의배경및전망(160325, 국제금융센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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