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90주년 생일을 맞이했네요.

  어제(7.1일)는 중국 공산당의 90번째 창당기념일이었죠. 이를 기념하여 대륙에서는 거나한 잔치가 벌어졌었죠.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언론들은 중국 공산당이 과연 100번 째 생일을 맞이할 수 있을 지, 공산당의 업적과 한계는 무엇인지 등 다양한 보도를 쏟아냈었죠.

 

  한 나라의 당(공산당)이 창당 기념일을 맞이했다고 해서 자국 뿐만 아니라 세계의 메스콤이 이목을 끄는 것은 왜 일까요? 초강대국 미국의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창당기념일을 맞이했다고 이 정도로 관심의 초점이 되나요? 그것은 중국 공산당이 신중국의 건립이나 경제발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주도해왔기 때문이겠죠.

 

  그럼 오늘의 중국을 있게 한 공산당의 당원은 어떻게 뽑을까요?

2010년 한 해 중국공산당에 입당 신청을 한 사람은 약 2100만 명. 왕친펑(王秦豊·왕진풍) 중앙조직부 부부장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7명 중 한 명 정도로만 비준을 받았답니다. 307만 명이 새 당원이 된 것이죠. 내년 가을 13억 중국을 이끌 총서기 후보인 시진핑(習近平)은 과거 입당 신청서를 냈다가 10번가량이나 퇴짜를 맞았다고 합니다. 경쟁률 7대 1을 기록할 만큼 문턱이 높은 중국 공산당원은 어떻게 선발되는 것인가.

　우선 18세 이상의 중국 노동자·농민·군인·지식인 및 기타 사회 계층의 선진 분자여야 하죠. 여기에 정식 당원 2명의 추천을 받아야 입당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 신청서를 내면 ‘적극분자’ 타이틀을 받고 이때부터 1~2년 동안 각종 교육과 훈련·봉사활동에 참여해 사상과 능력·태도 면에서 평가를 받죠. 이 평가를 통과해야 상급 당 위원회의 비준을 받아 정식 입당 지원서를 낼 수 있어요. 그러면 예비당원 신분이 됩니다.

　다음 관문은 당원대회죠. 예비당원의 발언이 있은 뒤 당 지부(支部)의 검토 보고가 끝나면 당원들의 표결이 이뤄집니다. 표결이 통과되면 상급 당 위원회의 현지 조사를 받게 되죠. 이 조사를 통과해 최종 허가를 받고 입당 선서를 마쳐야 비로소 공산당원증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한 중국의 공산당원 수는 지난해 말 현재 8026만9000명. 프랑스 전체 인구(6400만 명)를 훌쩍 뛰어 넘어 이젠 독일(8230만 명)을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의 당원이 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나죠. 이렇게 엄선된 당원이 모인 곳이 중국 공산당이랍니다.

 

2011.7.2일

아판티아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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