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정치

중국의 역린 3T

아판티(阿凡提) 2011. 10. 29. 05:38

중국인들은 자신을 용의 후예라고 칭합니다. 용은 평소에는 하도 온순해 타고 놀 수 있도 있죠. 용의 턱 밑에는 거슬러 난 비늘이 있는데 이를 역린(逆鱗)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용은 이 역린을 건드리면 노발대발(怒發大發)합니다. 중국의 역린은 3T로 요약돼죠. 즉 Trade, Taiwan, Tibet이 그것입니다.

 

미국은 작년에 티벳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미국으로 초청하여 오바마와 비공개 회담을 추진하였고(Tibet), 최근들어 중국의 철강과 타이어에 대해 반덤핑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수출 증대를 위하여 위안화 절상을 촉구하는 환율법안을 통과시켰으며(Trade), 대만에 대해 64억달러 규모의 첨단무기를 판매한 바 있습니다(Taiwan). 

 

중국의 역린이 무엇인가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미국이 왜 그랬을까요? 초조해진 때문은 아닐테죠. 바야흐로 세계 G2간의 힘겨루기가 시작되고 있네요. 한국에 미중 양국은 하나를 버리고 하나를 택해야 하는 대체제가 아니라 함께 할 때 더 큰 실리를 얻을 수 있는 보완재와 같은 존재들이죠. '親美反中'이냐, '反美親中'하는 식으로 택일할 것이 아니라 '用中用美'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이 이러한 흐름에 관심을 가져야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011.10.2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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