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고사성어, 추천하고픈 글

'구경하는 눈'과 '관찰하는 눈' & 낭중지추(囊中之錐)

아판티(阿凡提) 2016. 6. 18. 07:09

같은 일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하면 아무것도 감지하지 못하고, 어떤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는다. 반면 생각하면서 행동한다면 문제가 있을 때 금세 알아차리고 개선책을 떠올리게 된다.

일하는 것 또한 확실한 목적을 갖고 있는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지에 따라 차이가 드러난다. 프로는 항상 목적을 갖고 일에 임하는 사람이다. (105)

 

이와쿠라 신야의 '1분 혼다' 중에서(북스톤)

 

 

 

'구경하는 눈' '관찰하는 눈'은 다릅니다

 

화가는 대상을 '관찰'합니다. '그린다'라는 명확한 목적이 있으니 화가는 당연히 자세히 살펴봅니다. 그래야 화폭에 그 대상을 묘사할 수 있으니까요.

 

반면에 일반인은 대개 '구경'으로 끝냅니다. 화폭에 담을 일이 없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지요. 물론 구경만 했으니 백지 위에 본 것을 그려내기는 힘듭니다.

 

혼다를 창업한 혼다 소이치로. 그는 어느 날 소나무를 그리려다 도중에 붓을 멈추었습니다. 어떻게 그려야 소나무로 보일지 감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는 프로 화가가 그리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겨 지인인 화가에게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물론 그 화가는 멋진 소나무를 그렸습니다. 혼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구경하는 눈'으로 세상을 보고, 화가는 '관찰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그것이 차이다."

 

명확한 '목적'을 갖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결과에서 커다란 차이를 가져옵니다.

 

나의 일을 하면서, 대상을 '관찰하는 눈'으로 보는 화가처럼, 그렇게 명확한 목적을 갖고 임해야 겠습니다.

 

구경하는 눈과 관찰하는 눈, 당신은 어느 눈으로 세상을 보는지요? 중국 고사에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이 있죠. 능력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스스로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냥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관찰하는 눈으로 모든 사물을 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위 내용은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원래 주머니 속에 넣은 뾰족한 송곳은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온다는 뜻이다. 《사기()》 〈평원군전()〉에 "평원군이 말하기를 모름지기 현사()가 세상에 처함에는 송곳이 주머니 속에 있는 것과 같아 곧 그 인격이 알려지게 된다"고 말한 데서 비롯되었다.

 

 

2016.6.1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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