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중요함'을 아는 이가 현명한 사람입니다. 채근담에서 '마음'에 관한 구절 몇 개를 소개해드립니다.
마음속에 욕심이 가득 찬 사람은 차가운 연못에서도 끓어오르고, 한적한 숲숲속에서도 그 고요함을 모른다.
마음을 비운 사람은 무더위 속에서도 청량함을 느끼고, 아침 시장에서도 그 소란스러움을 알지 못한다. (131쪽)
외부의 사물에 얽매이느냐 자유로워지느냐는 오직 내 마음에 달려 있다.
마음에 깨달음이 있으면 푸줏간과 주막집도 청정무구한 세계가 될 것이요, 마음에 깨달음이 없으면 아무리 거문고를 타고 학을 벗삼고 화초를 가꾸며 취미를 고상하게 할지라도 깨달음을 방해하는 악마가 결국 마음에 머물고 만다.
옛말에도 "일체의 번뇌를 없애면 속세도 진리의 세계가 되지만 깨달음이 없으면 절도 세속의 보통 집과 다를 바 없다"고 하였으니, 그 말이 참으로 맞도다. (147쪽)
마음이 동요되면 활 그림자가 뱀처럼 보이고 누워 있는 돌이 엎드린 호랑이처럼 보이니 이 가운데는 모두 살기가 서려 있다.
마음이 안정되면 석호 같은 포악한 사람도 갈매기처럼 온순하게 변하고 시끄러운 개구리 울음소리도 아름다운 음악소리로 들리니 어디에서나 참된 이치를 보리라. (129쪽)
비슷한 뜻으로 배중사영(杯中蛇影)이란 고사성어가 있죠. 술잔 속에 비친 뱀의 그림자라는 뜻으로, 부질없이 의심을 품으면 엉뚱한 데에서 탈이 난다는 것을 비유한 말입니다. 넓은 마음, 비운 마음, 깨달음이 있는 마음, 안정된 마음... 이 모습이 현명한 이들의 마음입니다. 위 글은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후한 말의 학자 응소가 편찬한 《풍속통의(風俗通義)》와 《진서(晉書)》의〈악광전(樂廣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악광전〉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
2016.7.2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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