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일 주식시장 마감후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선전․홍콩 주식시장간 상호투자(선강퉁, 深港通)를 정식 승인하였고,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홍콩증권선물감독관리위원회가 공동으로 구체적인 시행안을 발표하였다.
이번 선강퉁 시행안은 2014.11.17일부터 실시한 후강퉁(상해․홍콩 주식시장간 상호투자) 제도를 참조하여 투자범위, 투자한도, 출범시기 등을 정하였으며 기본적으로는 현지 시장의 거래방식 및 규칙을 준수할 계획이다.
선강퉁 시행안을 보면, 해외 투자자의 선전투자(선구퉁, 深股通)와 중국본토 투자자의 홍콩투자(강구퉁, 港股通)로 구분되어 있고, 기존 주식시장 개방조치인 QFII(적격해외기관투자자, 2003.7월), RQFII(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자, 2011.7월)와 달리 별도 라이센스 없이 기관․개인 모두 진입가능하다.
중국내 전문가들은 금번 선강퉁 승인 결정이 중국 자본시장의 법제화, 시장화 및 개방화를 한층 진전시킬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총액한도제를 실시하지 않고 투자대상에 중소형주식이 포함된 것은 중국자본시장의 개방화를 크게 진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및 중국 증시에 대한 영향은 홍콩보다는 선전으로의 자금유입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일부에서는 선전증시의 valuation 부담, 중국당국의 규제 문제 등으로 선전증시에 대한 해외자금 투자도 크게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선강퉁을 바라보는 투자자에게 필부지용(匹夫之勇: 좁은 소견으로 혈기만 믿고 함부로 날뛰는 행동)은 금물이다. 왜나하면, 향후 중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한편
홍콩 정부, 언론 및 금융시장 참가자도 선강퉁 시행으로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확대와 홍콩의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래 자료(p1~4)는 한국은행 상해대표처에서 발표해 주었다.
《맹자(孟子)》의 〈양혜왕(梁惠王)〉 하편에 다음의 이야기가 나온다. 춘추시대 제(齊)나라 선왕(宣王)이 맹자에게 ‘이웃 나라와 사귀는 데 방법이 있는가’를 물었다. 제나라의 선왕은 맹자의 말을 듣고 “그런데 과인이 병통이 있으니, 과인은 용기를 좋아합니다.”라고 말했다.
선왕은 작은 나라를 받들기보다는 작은 나라를 합병하여 나라를 키우고 싶었고, 큰 나라와 싸워 이김으로써 제후의 맹주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맹자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이렇게 말한 것이었다. 그러자 맹자가 이렇게 말했다. “왕께서는 소용(小勇)을 좋아해서는 안됩니다. 칼을 어루만지고 눈을 부라려, 너 같은 자는 나의 적수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필부의 용기[匹夫之勇]’로 기껏해야 한 사람을 상대하는 것밖에 안됩니다. 청컨대 왕은 부디 좀더 큰 용기를 가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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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2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선강퉁, 深港通 시행 발표 및 시장반응(160822, 한은 상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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