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인민은행은 <2016 위안화국제화보고>를 통해 위안화 국제화 현황을 발표한 바 있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위안화국제화 지수는 2015년말 3.60을 기록하여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하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5년간 약 10배의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2015년말 현재 경쟁통화와의 국제화 지수(엔화4.29, 파운드화4.53)를 비교할 때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국제화 지수(RII, RMB Internationalization Index)는 △위안화의 무역결제, △국제금융거래 △세계 외환보유고 중 위안화 비중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도출하고있다.
2015년 위안화 무역결제 금액은 7조 2,3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8% 증가하였고, 위안화 무역결제가 중국 수출입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36%로, 전년 대비 4.6% 증가하였다.
2015년 말 국제신용대출, 직접투자와 국제채권 및 어음 거래를 포함한 위안화 국제금융 거래의 총비중은 5.9%로 전년 동기 대비 107.3% 증가하였다. 현재까지 중국인민은행은 33개 국가 및 지역의 통화당국과 통화스와프협정을 체결하였으며, 통화스와프 잔액은 3조 3,100억 위안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위안화국제화 지수 상승의 원인으로는 △중국경제의 안정적 운용과 금융개혁의 추진, △자본계정 개방과 국외 위안화 업무 정책의 추진, △위안화 인프라 완비 및 연관 시스템 구축, △일대일로 전략의 추진과 중-호주 경제 금융 협력 심화, △금융시장 불안정 및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위안화 결제 증가 등이 있다.
향후 자본시장을 본격 개방하게 되면 외환 및 자본 시장은 해외 자본의 투기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국제 단기자본 유출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요망된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 위안화국제화 과정은 아직 일모도원(日暮途遠: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 는 뜻으로, 할 일은 많지만 시간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의 상황이다. 위안화 국제화 심화는 위안화 환율 변동성 확대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국제화 초기 단계에 환율시스템을 안정시키는 특단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아래 자료는 csf(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춘추시대의 오자서(伍子胥)는 초(楚)나라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 오사(伍奢)와 형 오상(伍常)은 소부 비무기(費無忌)의 참언으로 평왕(平王)에게 죽었다. 이에 오자서는 오(吳)나라로 도망가 후일 복수할 것을 기약하였다.
마침내 오나라의 행인(行人 : 외교통상부 장관에 해당하는 관직)이 된 오자서는 오왕 합려를 설득해 초나라를 공격하였다. 오자서가 직접 군사를 이끌고 초나라를 공격해 수도를 함락시켰지만, 원수인 평왕은 이미 죽고 없었다. 그 후계자 소왕(昭王)의 행방 또한 묘연해 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자 오자서는 평왕의 무덤을 파헤치고 그 시신을 꺼내 300번이나 채찍질을 가한 후에야 그만두었다.
그 때 산중으로 피한 친구 신포서(申包胥)가 오자서의 행동을 지적하며, “일찍이 평왕의 신하로서 왕을 섬겼던 그대가 지금 그 시신을 욕되게 하였으니, 이보다 더 천리(天理)에 어긋난 일이 또 있겠는가?”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오자서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해는 지고 갈 길은 멀어, 도리에 어긋난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吾日暮途遠 故倒行而逆施之].” 《사기(史記)》 〈오자서열전(伍子胥列傳)〉의 이야기이다. ‘일모도원’이란 여기서 나온 말이다. 오자서의 이 행위는 함무라비 법전과 같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논리를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후대로 오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오늘날까지 오자서가 변명한 도행역시의 그 당위성마저 인정되지 않는다. 이것은 유교적 가치관의 지배하에서 비롯된 편견으로 보인다. |
2016.9.1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2016년 위안화 국제화 현황과 평가(160831, csf).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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