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위안화 환율제도 변천과 향후 전망 & 암중모색(暗中摸索)

아판티(阿凡提) 2016. 8. 10. 05:23

1980년대 개방 이후, 중국은 대략 10년을 간격으로 1994, 2005, 2015  차례 걸쳐 외환제도를 바꾸어 왔다. 

 

 번째 변화의 목표는 수출 드라이브다. 이를 위해 1994 1, 對달러 고정환율제도 하에서 정부공식환율과 외환거래센터환율을 통합하는 한편, 달러 대비 위안화를 50% 평가절하 하고 이를 2005 초까지 유지하였다. 

 

 번째 변화는 기축 통화를 목표로 한다. 중국 위안화를 세계 주요 통화로 키우기 위해  2005 7월부터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반영하는 관리환율제도로 전환하고 2014 초까지 진적 절상을 이뤄왔다. 

 

최근 있었던  번째 변화는 對달러 중심의 외환정책에서 벗어나 세계 3 통화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데 있다. 2015년부터 다른 나라들과의 교역비중을 반영하여 13개국 통화로 이루어진 바스킷을 구성하고 위안화와 이들 통화 간의 장환율을 기초로 지수를 개발,  외환정책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최근 도입된 중국의  외환제도 하에서 위안화의 주요 리스크와 바람직한 對中 투자와 교역 방향을 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  외환제도 하에서 중국이 외환정책이 기준으로 삼는 위안화 인덱스와 위안/ 환율 사이의 동조성이 2015년을 기준으로 크게 낮아졌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브렉시 투표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가 절하되는 동안에도 위안화 인덱스는 절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기존의 위안/달러 환율에 근거한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이 어려워질 있음을 뜻한다. 이런 어려움과 미재무부가 제시한 환율조작국 지정의 3 기준을 동시에 살펴보았을  최근 발효된 미국의 베넷-해치-카퍼 법안에 의해 중국이 환율조작국으 지정될 가능성은 매우 낮음을   있다.

 

둘째,  위안화 인덱스와 /위안 환율 사이의 동조성도 최근 들어 크게 낮아졌다.  기본적으로  인덱스를 구성하는 13개국 통화에 우리나라 원화가 빠져있기 때문으 풀이된다. 이는, 중국 외환당국이 추구하는 방향과 /위안, 위안/달러, /달러  목환율의 움직임이 단기적으로 매우 상이할  있어 중국의  외환제도가 한국의 외환정책을 어렵게 하는 제도 리스크 작용할  있음을 뜻한다. 한국 외환당국이 특히 시해야  부분이다.

 

셋째, 위와 같은 특이점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외환제도는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제도의 도입 이후 중국 외환정책의 기준이 되는 위안화 인덱스는 매우 정적으로 움직이며 시장의 단기 절하 압력을 소화하고 있으며, 향후 4-5년에 걸쳐 중국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시점부터는 이와 유사하게 안정적으로 절상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의 단기적 절하경향과 중장기적 절상압력이 인덱스 기준으로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와, 2009 이후  교역에서 위안화 결제비중이 매년 100% 이상씩 증가해  점을 동시에 고려하면 위안화 향방을 암중모색(暗中摸索: 어둠 속에서 더듬어 찾다는 말로 어림짐작으로 무엇을 찾거나 알아낸다는 뜻)해야하는 처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 향후 對中 투자는 短期보다는 수익실현까지 5 전후의 투자기간이 소요되는 중장기 실물투자의 리스크가 낮을 것으 판단된다. 대중 투자와 교역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염두에 두어야  부분이다. 아래 자료는 한국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수가화()》에 나오는 말이다. 나라 때 허경종()이란 학자가 있었다. 그는 대대로 벼슬을 한 명문가의 후손으로 후에 재상까지 역임한 인물이었으나 건망증이 심하여 사람을 여러 번 만나도 그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어느 날 한 친구가 그의 건망증을 꼬집어 이렇게 말했다. "학문은 깊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 혹시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오?" 이 말에 허경종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대들과 같은 사람들의 얼굴이야 기억하기 어렵지만, 하손()·유효작(심약() 같은 문단의 대가들을 만난다면 어둠 속에서라도 더듬어 찾아 기억할 수 있소()."

이 고사에서 유래되어 '어림짐작으로 무엇을 찾거나 알아낸다.'는 뜻으로 쓰이며,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무엇을 알아내려 한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2016.8.1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위안화 리스크 점검 및 시사점(160806, 한국경제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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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리스크 점검 및 시사점(160806, 한국경제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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