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보험

중국 보험산업의 헬스케어서비스 활용과 평가 & 암중모색(暗中摸索)

아판티(阿凡提) 2016. 12. 2. 05:33

미국 등 선진국이 글로벌 헬스케어서비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중국 보험회사들의 헬스케어서비스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이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중안보험(众安保险)은 당뇨병 환자의 건강상태를 보험료에 반영하는 ‘탕샤오베이(糖小贝)’를 출시하는 한편, 타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헬스케어서비스 사업영역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기업인 텐센트(Tencent)와 협업하여 개발한 ‘탕샤오베이’는 가입자에게 혈당측정 단말기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전송되는 혈당데이터를 분석하여 혈당치 호전 여부에 따라 갱신 보험료를 할인·할증하는 방식이다. 


가입자의 질병 개선 노력을 유도하고 국가 의료보험제도의 효율성 제고와 도덕적 해이 방지의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안보험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신기술을 활용하고 인터넷기업, 의료기관 등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헬스케어서비스 사업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중국 알리안츠는 임산부 및 태아의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KAISHI’를 통해 건강보험시장에 진출하고있다. ‘KAISHI’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협업하여 개발된 온라인 플랫폼으로 태아 건강·발달 모니터링, 실시간 의료상담서비스, 임산부 영양·활동 관리 등 임산부와 태아 건강상태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중국은 민간자본이 인수합병 및 지분투자 방식을 통해 의료기관을 소유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어, 자본력을 갖춘 대형 보험회사는 의료기관을 직접 보유하는 방식으로 의료서비스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중국 보험회사의 헬스케어서비스 활용을 통한 신 수익모델 창출은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보험회사의 적극적인 혁신과 협업의 결과로, 그 배경에는 중국 인터넷 기업의 헬스케어서비스 사업 확대와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 및 규제 개혁이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보험회사의 적극적 건강위험관리자로서의 역할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작금의 어려운 환경의 타개책을 암중모색(暗中摸索: 어둠 속에서 더듬어 찾다는 말로 어림짐작으로 무엇을 찾거나 알아낸다는 뜻)하고 있는 보험회사에게는 특히 그러하다. 국가 차원에서 헬스케어 인프라에 대한 육성 정책의 수립과 투자가 필요하며, 특히 국내 헬스케어 산업 전반의 관련 규제에 대한 총체적인 정비가 요구된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보험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수가화()》에 나오는 말이다. 나라 때 허경종()이란 학자가 있었다. 그는 대대로 벼슬을 한 명문가의 후손으로 후에 재상까지 역임한 인물이었으나 건망증이 심하여 사람을 여러 번 만나도 그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어느 날 한 친구가 그의 건망증을 꼬집어 이렇게 말했다. "학문은 깊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 혹시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오?" 이 말에 허경종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대들과 같은 사람들의 얼굴이야 기억하기 어렵지만, 하손()·유효작(심약() 같은 문단의 대가들을 만난다면 어둠 속에서라도 더듬어 찾아 기억할 수 있소()."

이 고사에서 유래되어 '어림짐작으로 무엇을 찾거나 알아낸다.'는 뜻으로 쓰이며,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무엇을 알아내려 한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2016.12.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보험산업의 헬스케어서비스 활용과 평가(161123, 보험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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