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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중점지역의 추진동향과 시사점 & 백아절현(伯牙絶絃)

아판티(阿凡提) 2017. 1. 19. 05:31

중국 각 지방정부는 국가 핵심 어젠다인 ‘일대일로’를 적극 추진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하였으며, 중앙과 지방의 긴밀한 협력하에 각종 정책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5년 3월 이래 31개 성시(省市) 중 28개 지방정부에서 ‘일대일로’ 관련 실시방안(实施方案)및 투자계획을 발표하였다.  


해외 산업력과 관련 중앙·지방정부 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국가별 협력계획을 수립하여 국가 중점사업의 경우 중앙부처와 지방정부에서 공동 추진하고, 국책은행과 국가기금에서도 적극 지원할 태세이다.


실크로드 경제벨트의 핵심 지역인 신장(新疆), 랴오닝(辽宁), 산시(陕西)는 각각 국제화물철도 운송 활성화, 과잉생산업종의 해외진출, 해외 협력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서북 변방에 위치하여 8개국과 국경을 접한 신장은 중국 국제화물열차의 핵심 경유지로서 중국 3대 경제권과 중앙아시아·러시아·유럽을 이으며 특히 8대 수출입가공기지 건설에 가장 많은 투자를 계획 중이다.


동북 중 유일하게 바다를 접한 랴오닝은 중국·몽골·러시아 경제회랑을 통해 중앙아시아 진출을 확대하고 과잉생산업종 및 비교우위업종을 중심으로 해외 산업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서북지역의 관문인 산시는 산시발 국제화물열차인 창안호(长安号)의 안정적인 운영 확대를 도모하고 국가 간 협력사업인 중·러 실크로드 첨단과학기술 산업단지 건설과 지역 국책은행과의 협력하에 에너지자원·장비제조 등 분야의 해외투자를 진행 중이다.

 
푸젠(福建)과 광시(广西)는 해상 실크로드의 핵심 지역으로서 대아세안 협력을 강조하고 있고, 해상 실크로드의 시작점인 푸젠은 2016~20년 교통인프라 건설에 약 5,900억 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며 중·아세안 해양협력센터, 중·아세안 수산물 거래소 등 어업 관련 대아세안 협력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동남아시아와 가장 근접한 지역인 광시는 중·아세안 국가 간 협의체를 통해 중·아세안 해운물류정보센터 등 다수의 국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해상뿐 아니라 육로를 통한 대아세안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과의 경제교류가 긴밀하고  중국의 성·시중 백아절현(伯牙絶絃)관계에 놓여있는 산둥은 한국~산둥~신장~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복합운송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며, 국가해양국과 공동으로 아세안과 동북아 3국을 포괄하는 동아시아 해양협력 플랫폼 건설을 추진할 예정으로 있다. 한국은 산둥, 랴오닝, 신장, 후난성 등 전략지역과 인프라·물류·의료·문화콘텐츠 등 경쟁우위분야를 고려하여 중국과의 협력사업 및 중국과의 협력을 통한 제3국 진출방안 모색이 긴요하다. 위 내용을 소개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전국 시대 백아()라는 거문고의 명인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종자기()라는 친구가 있었다. 종자기는 거문고를 탈 줄은 몰라도 듣고 감상하는 귀는 대단히 발달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백아가 거문고를 탈 때면 종자기는 눈을 지그시 감고 손으로 장단을 맞추면서 듣고는 연주자의 감정을 정확하게 짚어 촌평을 가하는 것이었다. 가령 백아가 높은 산에 오르는 듯한 감정으로 탄주하면 “좋을씨고! 태산()처럼 높네 높아.” 하고, 강물이 도도하게 흐르는 감정을 이입하여 탄주하면 “기막히구나! 황하()가 넘실거리는 듯하이.” 했다.

감상자가 그처럼 수준이 높으면 연주자도 신바람이 나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두 사람은 음악을 통해 인생을 노래하고 깊은 우정을 쌓아 갔다. 어느 날 함께 태산에 놀러 갔다가 소나기를 만났다. 그래서 얼른 커다란 바위 밑에 들어가 비를 피하게 되었는데, 백아는 가슴 속에 차오르는 착잡하고 서글픈 감정을 억제할 수가 없어 거문고를 안고 탄주하기 시작했다.

처음 비가 쏟아지는 소리로 시작된 음률은 점점 힘이 들어가다가, 나중에는 태산 전체가 와르르 무너지는 듯한 격렬한 소리로 바뀌었다. 그리고 종자기는 그 음악에 심취한 나머지 비에 흠씬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그처럼 두 사람은 감정뿐 아니라 영혼까지 일치해 있을 정도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종자기가 덜컥 죽고 말았다. 자기 몸과 같은 친구의 죽음은 백아를 절망에 빠뜨렸다.

“들어 줄 사람이 없는 음악이 무슨 가치가 있으랴!” ‘백아는 눈물을 쏟으며 아끼던 거문고의 줄을 끊어 버렸다.’ 그리고는 두 번 다시 거문고를 손에 잡지 않았다고 한다.

 

 

2017.1.1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중점지역의 추진동향과 시사점(170106, 대외경제정책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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